Page 42 - 에이치라인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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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10년사





            윈윈 효과 거둔 인수와 매각의 성공 케이스
            에이치라인해운과 현대상선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현대상선은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철회하고 매각으로 입장
            을 정리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이전의 인수 경험을 살려 신

            속하면서 효율적인 인수방안을 마련했다. 에이치라인해운
            과 현대상선 모두 서로 얻고자 하는 효과가 명확했기 때문에
            오랜 협상기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결국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진해운에 이어 현대상선 벌크 사
            업 부문의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 조건은 크게 선박과 장기
            운송계약, 그리고 차입금문제였다. 에이치라인해운은 1,100

            여억 원을 들여 벌크 사업 부문의 선박 12척(2016년 신조 3
            척 포함 15척)과 포스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현대글로비                   2016.02.05. 한앤컴퍼니, 현대상선 영업양수도 계약증서
            스 등과 맺은 16건의 장기운송계약을 건네받았다. 이와 함께
            4,200여억 원의 차입금을 떠안는 조건도 포함됐다. 에이치라인해운과 현대상선은 2016년 2

            월 5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계약 조건에 사인했다.
            해운업계는 에이치라인해운이 두 번째 벌크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

            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인수는 사실상 신규계약을 맺은 것과 다름없는 거래로, 에이
            치라인해운은 비교적 부담스러운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매출과 수익 증대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
            었다. 언론도 서로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매각과 인수였다고 평가했다. 현대상선은 자금 확
            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그나마 실속 있던 벌크 사업 부문을 매각해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에이

            치라인해운은 두 건의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비상을 위한 양쪽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었다.
            해운업계나 언론 일부에서는 두 건의 벌크 사업 부문의 인수를 두고 ‘알짜 사업 인수’라는 표
            현을 자주 사용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주변의 인식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랐다. 인수

            과정에 대해 잘 알고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인수 후 회사의 성장을 몸으로 체득한 변수근 전
            부사장이 분석하기에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견해였다.
            “두 벌크 사업 부문이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

            지 않은 비용을 부담했던 것입니다. 물론 성공한 인수 사례로 잘 성장시킬 자신감도 있었습니
            다. 에이치라인해운은 두 건의 인수를 잇따라 성공한 후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뛰어
            난 실적을 쌓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구조적인 비효율성을 혁신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습니

            다. 기존의 방식대로 경영을 했다면 높은 경쟁력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무엇
            보다 업계에서 고개를 끄덕일 만큼 인정을 받기까지 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
            능했습니다. 경영진은 뛰어난 추진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직원들은 각
            기 맡은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최선의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그 결과 숱한 난관을 극복한 다

            음에야 ‘알짜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었고, 기업의 가치를 한 단계 높게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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