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에이치라인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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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FULL STORY
03 연이은
인수 성공 후
비상의 날개 활짝
안정적인 수익 확보 가능한 매력 포인트
해운업계는 2016년 들어서도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불황의 그늘은 좀처럼 가시지 않
았고, 낙관적인 전망을 입에 올리는 관계자들 역시 많지 않았다. 반면 벌크선사들은 나름의
내실을 다지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업계의 불황과 벌크선사의 실적
호조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었다.
일부 대형 선사들의 상황은 더 어려웠다. 그중 하나인 현대상선은 불황의 그늘 속에서 유동
성 부족 문제까지 겹쳐 위기를 겪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증권 매각이
불발되며 유동성 위기가 더 심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상선은 이미 2015년 벌크 사업 부
문 매각을 한 차례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 뒤 현대벌크라인을 신설하고 몸집 줄이
기에 나섰지만, 결국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결국 벌크 사업 부문을 다시 한번 매
각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한앤컴퍼니는 한진해운 벌크 사업 부문을 인수한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한진해
운의 벌크 사업 부문은 주요 화주와 장기운송계약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며 안정적인 수익
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혔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이전의 강점을 극대화해 더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동안 축적한 경험은 사업뿐만 아니라 M&A
시장에서도 강한 자신감으로 나타났다.
에이치라인해운 입장에서 현대상선 벌크 사업 부문은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었다. 2015년 3
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8,000억 원 정도로 현대상선 전체의 17%를 넘는 수준이었다. 컨테
이너 사업 부문의 가동률이 약 73%에 머문 것에 비해 벌크 사업 부문은 90%에 가까웠다. 현
대상선이 어려움에 빠져 있는 가운데에도 벌크 사업 부문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데
다 일정 부분 이익을 내기도 했다. 기존 화주와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어 수송물량과 운임
변동성에 따른 실적 영향이 낮은 편이었다. 해운 시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
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벌크 사업 부문의 매력 포인트였다.
2015.10.08. 인천해사고등학교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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