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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10년사







































                                      발레의 이름 앞에는 ‘세계 최대 광물기업’, ‘철광석 메이저’와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브라질 내

                                      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움직임 하나하나가 관심을 끄는 이슈메이커다. 발레의 사업과 직접적
                                      인 연관이 있는 국내의 해운업계나 조선업계 등은 항상 촉각을 곤두세운다. 에이치라인해운도 안
                                      테나를 세워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주 중 하나다.

                                      2017년 초부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발레를 입에 올리는 일이 잦아졌다. 발레가 선대의 구
                                      조조정에 나섰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발레의 대규모 선대 개편은 예견된 일이었다. 당시 운
                                      영되던 선박 대부분이 선령 20년 이상으로 노후화했고, 친환경 선박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에 따

                                      라 유럽과 아시아 선사들을 대상으로 철광석 장기운송계약을 위한 입찰을 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동안 물밑에서 오가던 소문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2017년 봄이었다. 이때 조금 더 구체적인 입
                                      찰 조건이나 내용 등이 흘러나왔다. 발레는 30~36만 톤 규모의 초대형 광탄운반선(VLOC)을 이용한

                                      철광석 운송을 계획하고 있었다. 화주와의 협상에 나서는 해운선사들은 우리나라와 중국 조선사를
                                      대상으로 선박 건조 협상을 추진 중이었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발레는 20~25년에 걸친 장기용선계약 체결을 희망하고 있다.
                                                      전 세계 10개 이상의 선사들이 이번 입찰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협상에 나서는 선사들 중 일부는 5척의 선박 발주를 검토 중이다.

                                                                다른 선사도 최대 10척까지 발주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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