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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10년사




            대 선박연료 시장 선점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선박에 주입할 친환경 연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 관련 시설을 건립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항만 내 친환경 선박
            연료 실증 작업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방침은 정부와 민간이 모두 친환경
            연료 사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과제라고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선박을 운용

            하는 민간업체의 협조가 뒤따르지 않으면 정부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도 무시
            할 수 없었다. 정부는 앞으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경쟁력은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 연료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급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관 기관이나 관련 업계와 탄소중립 실현
            에이치라인해운은 친환경 경영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시기나 상황에 맞춰 두 가지 대응방안

            을 마련해 추진했다. 특히 선박과 관련해서는 자체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을 구축해 풀어나갔
            다. 대외적으로는 정부의 정책에 긴밀히 협력하면서 관련 기관이나 협회, 민간기업들과 업
            무협약을 맺어 공동전선을 펼쳤다. 한국해운협회, 발전회사와 힘을 합쳐 국제 환경 규제 협
            력방안을 논의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22년 7월 20일 회원사로 가입해 있는 한국해운협회, 고객사이기도 한
            한국남부발전 등 발전 5개사와 함께 발전·수송상생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세계

            적인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화주 협력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발전사 장기계
            약 선박이 CII 등급에 미달할 경우 발전용 유연탄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
            하고, 특정 선사나 발전사에 피해가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 황
            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에 따른 추가유류비 보상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금지로 인한 채선료 보상방안도 협의했다.
            또한 에이치라인해운은 국내를 대표하는 철강 및 해운기업들과 손잡고 친환경 글로벌 해상
            공급망 연결에 나섰다. 2023년 5월 24일 에이치라인해운은 3곳의 해운선사, 포스코와 함께

            HD현대가 기획한 ‘조선·철강·해운 3자 간 탄소중립 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선박 건조와 운
            영, 원료 수송으로 연결된 해상 물류 밸류체인 당사자들이 직접 탄소중립을 위한 ESG 협력
            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 협력의 주요 내용인 온실가스 모니터링을 비롯한 운항 선박의 실

            증은 HD현대의 ‘오션와이즈(Ocean Wise)’를 통해 실현하기로 했다.                                    2022.07.20. 발전5사와 상생협의회 개최
            오션와이즈는 AI 기술 기반의 선박 운항 최적화 및 탄소배출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HD현대
            가 CES 2023에서 밝힌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비전 중 하나다. 이 협약에 따라 HD현

            대는 오션와이즈를 포스코의 선단 관리시스템에 탑재하고, 해운 4사는 오션와이즈가 적용
            된 선박들의 운항효율과 연료소모량, 탄소배출량 등 실제 운항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향후 HD현대는 실증 검증을 통해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
            고,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션와이즈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3자 간 협                            2023.05.24.
                                                                                          조선·철강·해운 3자 간 탄소중립
            약은 선박과 항만, 항로 등 해상운송 과정에서 수집되는 모든 데이터를 연결함으로써 글로벌                             협력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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