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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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하는 특이한 구조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했다.
이에 대한 공감대는 우수법인제도 시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2005년 초부터 제일 내부에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10년의 기간동안 개
별 업무영역이 일정한 기반을 구축했고, 구성원의 의견이 분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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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논의는 지지부진 했지만, 이후 우수감정평가법인으로 지정되면
서 내부 경쟁력 강화 목표는 더욱 중요해졌다.
서울지사 통합은 제일 구성원 대부분의 지지 속에 마침내 결실을 얻
었다. 자산과 부채를 일괄 인수하는 방식이었으며, 감정평가사와 소
속 직원까지 승계했다. 통합과정에서 일부 다른 평가법인으로 이직하
는 감정평가사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역량이 뛰어난 감정평가사들이
본사에 합류함으로써 본사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었다. 남영식
전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당시 서울지사에서 합류한 감정평가사들은 본사 합류 이후 기존의 갈등에서 벗어나 제
일이라는 하나의 뿌리를 재확인하면서 화합에 힘을 썼다. 특히 임학종 전 대표이사의 노
력으로 이른 시간에 본사와 서울지사의 거리감을 좁혔다. 실제로 1~2년 만에 서울지사
에서 합류한 감정평가사들은 본사 분위기에 녹아들며 제일 발전의 선봉에 섰다. 김명철,
류기장, 최호근 감정평가사가 주요 보직을 맡았고, 현 대표이사인 장세충 감정평가사도
080 서울지사 출신으로 제일감정평가법인의 발전에 큰 힘을 보탰다.
서울지사의 본사 통합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로 나타났다. 본사와 서
울지사와 각각 경쟁력을 가진 영역을 구축했던 것이 통합 후에는 상승
작용을 일으켰다. 기존에 보상평가가 강점이었다면, 통합 후 재개발,
재건축 분야까지 그 영역이 넓어졌다. 특히 서울지사가 기업평가에 강
점이 있어, 제일은 통합 후 업계 1위로 올라섰고, 2007년에는 업계 최
초 매출 500억 원 초과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합병으로 부산지사 대형화
부산지사에서도 긍정적인 합병이 성사되었다.
당시 감정평가업계는 대형화를 추진하면서 지방 지사를 지키기에 모
든 법인이 총력전을 폈다. 제일도 호남과 부산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다음으
로 큰 시장을 가진 부산은 상징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거점이었다. 당
시 제일의 집행부는 제일을 살리기 위해서는 부산지사가 굳건하게 자
리를 지켜야 하고, 중앙감정평가법인과의 합병만이 부산에서 입지를
단단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50 Years History of 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