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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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증자와 기획 부문 신설
2006년에도 제일은 여러 변화를 겪었다. 먼저 2006년 3월에는 자본금
을 35억 1,000만 원으로 늘렸다. 향후 우수감정평가법인 지정을 앞두
고 법인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였다. 법인 규모는 커졌는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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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금이 적으면 경영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제일이 지속적인 감정평
가법인으로 안정적 경영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시 자금이 안정
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아울러 법인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도 자본금의 규모다. 외부 금융기관에서 해당 법인을 평가할 때
자본금은 자본 조달의 기본 요소이기 때문이다.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채권 발행, 대출, 증자가 있지만, 제일은
새롭게 합류한 주주 감정평가사에게 배정하는 주주배정 방식을 택해
자금 확보에 안정성을 높였다. 이는 새로운 감정평가사들이 주주로 합
류하면서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방안이기도 했다.
제일은 2006년 자본금 확충에 이어 경영진의 안정적인 경영 로드맵을
보장하기 위해 집행부의 임기를 변경했다. 이전까지 매년 3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다음 해 2월 말까지 보장한 1년 임기의 시작일을 매년
6월 1일로 변경했다. 임기는 기존대로 1년이지만, 시작일을 6월 1일로
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당시 임기 시작일 변경일을 추진한
집행부 이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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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법인은 일반적으로 공시지가 업무가 한창인 9~11월까지가 가장 바쁘고, 개별
공시지가 검증은 3~5월까지 바쁘게 진행되곤 한다. 그런데 2005년까지는 주주총회가 2월
말, 새로운 집행부 출범이 3월 1일이었다. 따라서 집행부로 선임된 이후 개별공시지가
검증 업무로 몇 달간 업무 공백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총무이사
등 집행부는 법인 전체의 경영을 관장해야 한다. 집행부는 개별 사업 업무보다는 전체를
위한 거시적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내부 논의 결과였다. 그
래서 2006년 초 이사회에서 공시지가 업무와 경영 측면 일정을 맞추기 위해 6월 1일부터
집행부 임기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06년 6월 1일부터는 김준옥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했다.
새롭게 제일의 항해 키를 쥔 김준옥 대표이사는 7월에는 기존 법인 상
임이사를 3인 체제에서 4인 체제로 확대해 기획이사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류재용 총무이사, 류종억 재무이사, 송영석
기획이사가 제일 경영을 책임질 집행부로 활동을 시작했다. 기획이사
의 신설은 총무이사에 집중된 업무 하중을 해소하고, 법인의 미래 전
략을 주도할 기획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김준옥 전 대
50 Years History of 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