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P. 70
을 연 제일의 30주년 기념식은 감정평가업계에서도 실로 기념비적인
일이었다.
이날의 기념식이 더욱 뜻깊었던 것은 감정평가업계의 맏형으로 업계
를 이끌던 제일의 재기를 알리는 선언과 같았기 때문이다. 한때 제1호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감정평가법인이라는 전통과 위상에 걸맞지 않게 하위권을 맴돌던 실
적, 소장 감정평가사보다는 원로들이 주류를 이룬 고령화된 조직으로
지탄을 받던 과거를 털어버리는 하나의 전환점이었다. 이 자리에는
당시 감정평가협회장인 송태영 회장 이하 내외 귀빈과 400여 명의 임
직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일감정평가법인 30년사』에는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제일의 역사는 바로 우리나라 국토개발 및 토지정책과 함께해온 제일 가족의 땀과 노력
의 결정체였다. 기업도 하나의 생명체라고 볼 때 기업의 근간을 형성하는 어느 조직 하
나라도 멈추거나 기능이 마비되면 생명체는 존재 의의를 상실한다. 따라서 제일도 선배
들의 집념과 전통을 계승·발전시킴으로써 최우량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며 이러
한 뜻에서 업계 최초로 창립 30주년을 맞으며 후배들이 선배들이 이룩한 발전의 터전 위
에 선배들의 위업을 이어받아 더욱 계승·발전시키겠다는 결의를 다진 화합의 한마당이
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하겠다.
070
제일의 30주년이 더욱 특별했던 것은 다른 감정평가법인이 치르지 못
한 기념행사를 치러냈다는 외형적인 형식만은 아니었다. 행사 자체가
가진 의미나 역사에 대한 자부심뿐 아니라, 30년 전 제일의 뼈대를 세
운 역사의 산증인인 창립자 김헌달, 이기주, 한상의 세 평가사가 동업자
로서 여전히 제일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정신적 지주이자 뿌
리인 이들의 존재감만으로도 제일은 업계의 존경을 받기에 충분했다.
『제일감정평가법인 30년사』 발간
2002년 7월 제일은 지난 역사를 정리하는 『제일감정평가법인 30년사』
발간을 결의한다. 이에 앞서 1년 전부터 집필진을 구성해 제일감정
평가법인의 사사(社史) 발간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대대적인 창립
26주년 기념식을 기점으로 제일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던 것에서 착
안한 결정이었다. 사사 발간은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자부심과 긍
지를 높이는 첫걸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30년사 발간 편집위원장인
임학종 감정평가사의 얘기다. 『제일감정평가법인 30년사』
50 Years History of 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