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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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표이사였던 김준옥 감정평가사의 설명이다.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제일은 이사회 구성에서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기 위해 이
사회를 파격적으로 구성했다. 다른 법인들은 각 지사장까지 포함해 15~20인까지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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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구성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대표이사, 총무이사, 재무이사 등 4인의 집행부로 구성했
다. 대규모 이사회 구성은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소속 감정평가사의 연대감을 높이는 데
는 유리하지만, 의사결정이 더디다는 단점이 있었다. 추후 대형화와 부동산시장의 변화
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 결정과 신속한 시행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소
수의 인원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관에 이를 명시했다.
실제로 그 결정은 2000년대 중반부터 제일이 업계 1위로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다.
주식회사 전환 준비와 신경영 선포
법인 형태를 바꾸는 작업은 녹록지 않았다. 2000년 5월 사원 간담회를
통해 주식회사 전환에 대한 의견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주식회사
전환을 염두에 두고 먼저 자회사 퍼스트에셋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이후 2002년 2월 관련 규정에 따라 기존 정관을 근거로 해산과 합병을
결의하고 기존 집행부를 주식회사의 임원으로 선임하고 합병을 통한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했다. 이어 5월 10일에는 합병계약 체결과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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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승인 총회를 개최했으며, 6월 1일에는 본사 사무실에서 합병총회
를 개최해 정관을 승인했다.
정관 개정을 완료한 제일은 건설교통부에 합병인가를 신청하는 등 일
련의 과정을 거쳐 7월 1일 주식회사 제일감정평가법인으로 새롭게 발
을 떼었다. 주식회사 전환과 함께 제일은 ‘21세기 최고의 부동산회사
구현’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할 3대 경영이념을
설정했다.
가장 먼저 고객 제일주의를 표방했다.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고객
에 정성을 다하는 기업을 지향했다. 제일의 업무는 공적 요소를 띠
되 기업으로서 고객의 요구를 마땅히 충족해야 한다. 따라서 ‘Before
Service’ 정신으로 전문화와 효율적 업무수행을 통해 ‘신속·정확·친절’이
몸에 밴 고객 제일주의를 실천하도록 했다.
다음은 지식경영이었다.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체는 사람이다.
결국 전문화된 인재가 기업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는 점을 인식
하고 우수 인재 확보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기존 구성원의 육
성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사내교육제도의 꾸준한 시
행, 해외 교육연수의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전략 목표를
충족하도록 했다.
50 Years History of 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