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2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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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것이 어디 산(山)뿐이랴



                                                                                            구민영 감정평가사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2019년부터 지겹도록 이어온 코로나19로 인한 관계의 단절은 우리 법인의 연간 이벤트였던 만다린에서의 고
                  량주 한잔과 지금은 없어진 티키타카에서의 가무를 먼 나라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만다린과 티키타카에서

                  의 회식과 각종 행사의 뒤풀이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제일이 항상 강조하던 ‘화합’이라는 키워드조차 전설이 되
                  어가는 중입니다.
                  그러던 차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제일의 가장 긴 전통과 참여자를 확보한 동호회인 제일산악회가 마침내 오랜
                  잠행을 끝내고 기지개를 켰습니다. 2022년 1월 22일, 실로 오랜만에 산악회 일정이 잡힌 것입니다. 장소는 청

                  계산, 등산코스는 옥녀봉에서 매봉까지.. 그리운 것이 어찌 산 뿐이겠습니까 마는 이마저도 좋았습니다.
                  1월의 날씨는 제법 매서웠지만, 흥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의 법인 행사에 많은 소속 및 수습평가사, 이사
                  님들이 대거 산행에 참여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도 코로나 방역수칙은 존재했지만,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진행한 행사라 참여 열기가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법인에 입사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후배 감정평가사들
                  은 첫 행사라 참여율도 높고 기대감도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청계산 등산은 대개가 그렇듯이 집결지는 청계산입구역 2번 출구 앞이었습니다. 대개 청계산은 만만한 등산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 기억에도 딱히 어렵지 않았던 터라 방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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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시작하니 쏟아지는 땀에 입고 왔던 패딩은 30분 만에 가방 안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렇게 힘겨운 걸음
                  을 옮기면서도, 주변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옥녀봉을 발아래 둘 수 있었습니다. 가

                  벼운 간식으로 기력을 보충하니 힘이 다시 솟는 듯 했습니다. 돌문바위도 빙글빙글 가뿐히 돌고 또 힘겨운 숨
                  을 몇 번 고르니 매봉이었습니다.
                  하산 후 점심을 먹으며 밀린 얘기를 나누다 보니 흘린 땀은 식고 쌓인 피로가 기분 좋게 증발했습니다. 표정도
                  점차 밝아져,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머지않아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몽글몽글 생

                  겨났습니다. 2019년부터 조금씩 멀어져 간 줄 알았던 ‘화합’이 다시 찾아온 하루. 다음에 있을 만다린에서의 고
                  량주 한잔과 마음 놓고 산을 오르는 날을 기대합니다.























         50 Years History of 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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