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9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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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의 100달러 횡재 테마사 | ‘제일’이 ‘제일’했다
장희정 차장
여행은 좋은 기억을 선사합니다.
2016년 3월 우리 법인의 두 번째
해외여행으로 사이판을 다녀왔습
니다. 한 차례 중국여행을 다녀왔
던지라 감흥은 크게 없었지만, 기
대가 낮았던 탓인지 여행은 생각
이상으로 즐거웠고 행복한 기억으
로 남아 있습니다.
휴양지인 사이판은 관광보다는 휴
식 개념이 강한 동네입니다. 그 유
명한 PIC에 숙소를 정하고 부대시설을 이용한 물놀이도 하고 마나가하섬에서 스노쿨링도 하다 보니 여행의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그룹을 나뉘어 대결 구도로 하는 게임은 승부욕을 자극해 진심으로 임했고, 게임에
몰입하다 보니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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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짬을 내 한국인위령평화탑을 찾아 고개를 숙였고, 태평양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만세절벽의 절경
앞에서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자유시간으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사이판 시내에서 보낸 시간도 좋았습니다. 자
동차를 렌트해 드라이브를 즐기는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여행지의 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PIC 내 바에서 우리는 술과 춤을 즐기기도 했는데, 제일 식구들 외에도 다
른 투숙객까지 어울려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외국의 휴양지에서 외국인과 어울려
국적과 나이, 성별을 뛰어넘어 정말 신나게 춤추다 보니 여행의 흥은 더욱 돋아났고, 피곤은 눈 녹듯이 사라
졌습니다.
마지막 밤은 제일의 식구들이 모여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게임도 하고 장기자랑도 했는데, 평소에 말재주가
그리 뛰어나지 않았던 저는 사이판 3행시 게임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해 부상으로 100달러 지폐를 받았습니
다. 지금은 그 3행시 내용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100달러짜리 현금을 받고 좋아했던 기억만은 생생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사이판 여행이 아름다웠던 것은 바쁘게 일하면서 놓친 동료애나 애사심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
다. 사무실 안에서는 하루에 얼굴 한번 못 보고 목소리 한번 못 듣는 날이 많지만 여행하는 동안 함께 밥도 먹고
눈도 마주치며 정답게 이야기한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사이판의 태양과 바람, 사람들 사
이의 안온함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Theme 2 | 제일이 걸어온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