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0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P. 210
09
전산팀은 해결사
현지선, 유인경 차장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전산’의 사전적 정의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정보 처리를 하는 일’입니다. 이처럼 표현이 광범위하여 회사의 거의
모든 일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지금의 시대에서는 대부분 전산부의 일처럼 보입니다. 그 때문에 제일 전산팀은
전산 시스템(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데이터 관리 및 보안, 사무 전산화, 컴퓨터 하드웨어 관리, 주변
장치 관리 등을 모두 처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각각의 전문가들이 처리하는 일을 제일에서는 전산팀에
서 담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전산팀의 업무 하중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배울 것
도 많습니다. 오피스 활용부터 시작하여 그래픽 툴,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관리까지 배우며 부단히 노력
해야 했습니다. 되돌아보니 그런 고된 시간이 성취의 기쁨이 되어 지금까지 일을 하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엔 감정평가법인에 대한 인식이 미약해 주변에서 ‘감정평가’라고 하면 보석감정 또는 회계법인
이냐고 문의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제일의 경우는 연배가 있으신 감정평가사님들이 많았고 인원도 50여 명
정도였습니다. 그 후 대형화로 감정평가사 수가 급격히 늘었고, 수습평가사였던 분들이 어느새 집행부가 된 모
습을 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2000년도에는 지금과 달리 자필로 작성한 감정평가 의견과 명세서를 전산팀에
서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전산실 직원들은 많은 해석이 필요한 난필인 글씨를 보면서 스트
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하나하나 감정서를 처리하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210
표준지공시지가 업무처리를 할 때는 오프라인 방식이어서, 모든 작업파일을 이메일로 주고받았습니다. 표준
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에서 의뢰를 받아, 각 법인별로 작업하여 1월 1일 기준으로 발표하는데, 겨울에는 너
무 바쁘다 보니 생일도 연말연시도 즐길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공시지가 전산작업을 하는 것에 자
부심이 있었습니다. 당시 각 법인에서 작업한 파일을 취합 법인으로 보내야 했는데 촉박한 일정에 맞춰 업무를
하다보니 오류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파트너를 이룬 타 법인에서 공시지가 취합 담당자에게 크고 작은 선
물로 미안함을 대신하는 일도 있었고, 감사의 전화도 많이 받아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2005년 이후에는 공시지가 업무가 온라인 작업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전산팀도 한숨을 돌렸습니다. IT 환경의
변화에 맞춰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보고서 작성 및 제출방식까지 온라인 처리가 되면서 작업 능률도 향상되어
전산 입력 업무에서 벗어나 다른 업무에 더 많은 역량을 쏟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제일의 성장과
함께 전산팀도 성장했다고 생각하니 모두에게 칭찬의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50 Years History of 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