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3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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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감사님을 떠나보내며 테마사 | ‘제일’이 ‘제일’했다
송용미 부장
하늘로 떠나는 이를 배웅하는 일은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법인 창립자 3인 가운데 한 분이었던, 故이기주 감사님을 보내던 2017년 8월의 어느 날도 장례 기간 내내 맘이
착잡했습니다. 그나마 슬픔을 잠시 잊을 수 있었던 것은 장례위원으로 참여하며 바쁘게 보낸 덕분이었습니다.
법인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동안 빈소를 차리고 발인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업계 내빈과 조문객을 안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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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에 대한 예를 갖춘 의전을 준비하면서 그 슬픔을 조금은 떨쳐냈습니다. 그 마지막을 지킬 수 있어서 참 다
행이었습니다.
고인의 인생에서 제일은 삶의 8할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법인이 설립된 1973년 5월 1일부터 소천 2017년
7월 31일까지 그는 제일에 적을 두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5년은 병환이 깊어져 업무에서 손을 놓았지만, 자신
의 몸보다 제일의 현재와 미래를 염려했던 분입니다.
고인의 5주기를 앞둔 2023년 5월 1일 제일은 창립 50주년을 맞습니다. 제일을 가장 사랑하셨고, 그 자체로 제
일이었던 분. 그 삶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일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명복을
빕니다. Theme 2 | 제일이 걸어온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