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2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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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에 들러 시세 탐문은 물론 감정서 도면 지적개황도 등을 먹지에 대고 그렸던 기억들, 감정서 의견은 한 페
이지가 끝이었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 기억에서 가물가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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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돌아보니 모두가 그리움이더란 말속에 아픔이 숨어 있습니다. 도로보상평가에서 도로계획선의 변경 등으로
착오에 의한 사실상 사도에 해당되는 것을 공도로 보고 평가한 것이 감사과정에서 확인되어 해당 구청과의 복
잡하게 얽혀 손해배상 및 확인서를 썼던 기억, 어업보상평가에서 주민들끼리 서로 보상가가 많다 적다로 싸우
는 과정에서 태풍으로 뒤집어진 전복 가두리 양식장 면적의 확정, 적정 보상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다툼으로
소송까지 갔던 3년 간의 싸움, 보상 가격의 적정성 사실관계 조회를 요청한 경찰서에 출두했던 일 등 돌아보면
아픔의 기억들도 적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의 허물과 자만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세상을 더 크게 바라보
는 눈을 가지게 된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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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의 최대 평가실적은 주로 보상평가였고, 업무실적도 중요하였던 만큼 주민추천 등에 치열한 승부를
걸었던 기억이 유독 많습니다.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보상평가는 광주 도심 한복판이었던 금남로 일원을 보상
하는 사업으로 고층 빌딩에서부터 지가 수준이 가장 높은 사례 중 하나였고 영업보상 등 그 규모는 최대치였습
니다. 당시 주민추천 법인으로 확정된 우리 지사는 평가 후 주민들의 민원에 몇 달을 시달리며 고생을 해야만
했고, 재건축조합으로 가장 규모가 컸던 3,700세대의 화정주공 재건축은 가장 긴 시간 공을 들였던 사업이었
으며 2007년 220만 7,000평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주민추천 법인 선정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으며,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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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우리 법인과 삼창이 선정되어 주민추천 평가법인으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습니다.
큰 성과에는 혼자가 아닌 늘 함께 했던 동료 감정평가사들이 있었고 한 팀으로 고생한 사무실 직원들까지 수고
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당시 주민설명회 등에 왕성히 활동했던 기억들이 생생한데 언제고 다시 그런 설렘의 시
간들을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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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청춘을 바쳤던 행정고시의 꿈을 접고 먼 항해 끝에 다시 만난 감정평가사의 꿈을 이룬 지 21년째입
니다. 그리고 지금의 삶이 매우 행복합니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고 가고자 하는 곳에 이르기 위해 한
결같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전문직업
인으로서 전문성, 신뢰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좀 더 겸손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덧
붙여 직장 동료 감정평가사들, 또한 한더위, 한겨울에도 현장을 발로 뛰는 우리 남직원들, 묵묵히 최고 상품의
질을 만들기 위해 고생하는 여직원들까지 긴 여정을 함께 할 것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삶을 어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느냐는 하는 것이고,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남에게 무엇을 베풀
었느냐 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국제로타리 봉사활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조그만 힘이 되고 있는 자
신을 발견할 때 생의 설렘과 활기를 느끼게 됩니다.
50 Years History of 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