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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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WTO 협정에 합치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높은 관세율을 설정해 쌀산업을 보호

                                            하겠다는 의지를 관철한 결과였다.





                                                   자유무역협정 시기

                                          04 선진통상국가 전략을 국가발전 전략으로 설정한 우리나라는 2004년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인 한·칠레 FTA
                                            를 시작으로 2007년에는 최대 시장개방 협상이라고 일컬어지던 한·미 FTA를

                                            체결해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이 예외 없는 관세철폐 대상으로 개방되었다.
                                            이에 정부는 2017년까지 10여 년간 국내 대책으로 마련된 총 23조 원을 통해 시
                                            설 현대화사업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농·어업용 기자재에 대한 부가세

                                            특례 확대와 농식품투자조합 세제 지원에 나섰다. 또 이 기간에 농가 신용보증
                                            한도를 1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확대하고, 농업재해보험 품목 범위 확대, 임차
                                            농 보호를 위한 농지법 개정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다. 이 밖에도 피해보전직불

                                            제 발동 기준을 85%에서 90%로 완화하고 밭농업 직불제 도입, 친환경 직불금
                                            단가 50% 상향 조정 등 재정 지원을 확대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2022년 현재 18건의 FTA를 체결했으며, 농산물 수출의 경우
                                            2012년 56억 4,500만 달러에서 2021년 85억 5,800만 달러를 기록해 수출이 지

                                            속적으로 늘어났고, 수입액도 같은 기간 187억 1,700만 달러에서 252억 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낮은 식량자급률 탓에 수입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
                                            다 하더라도, 수출 증가 폭도 커 우리 농업이 식량안보를 넘어 수출의 한 축으로

                                            서 당당히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농산물을 포함한 전체 농수산
                                            식품 수출의 경우 2021년 11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50년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COVID-19 장기화 국면이 초래한 내수시장
                                            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품질이 우수한 우리 농수산물의 수출경쟁력을 입증한 결
                                            과였다.

                                            한편 2021년 가입을 선언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은 일본·호주·멕시코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세계 교역량의 15%를 차지하는 초
                                            대형 자유무역협정으로서, 정부는 농업부문 피해보전대책의 실효성을 지속적

                                            으로 점검하는 한편, 2020년 종료된 FTA폐업지원제도를 대체할 지원책 등 수
                                            혜자 중심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FTA피해보전직불제의 발동 요건 완화와
                                            보상 수준 개선도 이루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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