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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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
고품질·환경친화적 농산물 생산
02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농촌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농업기
계화와 시설자동화 등 생력화기술이 중요 과제가 되었다. 벼농사를 중심
으로 트랙터, 이양기, 콤바인 등 중·대형 농기계가 급속도로 보급되었고, 식품 소
비도 다양화·고급화되면서 농업도 다품목 소량 생산의 형태로 전환되었다.
1990년대 무역자유화로 인한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하면서 방대한 규모의 정책
지원은 물론,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선진기술 개발 등 한국농업의 국제경쟁
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시설원예 생산 기반 확대, 농산물 고품질화를 위한 기술 개발 및 농산물 재배 과
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친환경농법 개발에 주력했다.
2000년대 들어 농산물 소비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은 더욱 두드러져 화학비료와
농약사용 억제 등 이른바 지속가능한 농업이 주요 화두가 되면서, 농산물생산이
력제, 친환경농산물인증제도,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등이 시행되어 소비
자의 신뢰를 높여나갔다. 또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과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
해서 로열티 문제 해결을 위한 고품질 국산 품종 개발, 농산물 브랜드 육성, 고
품질 농산물생산을 위한 시설 현대화사업 등이 전개되었다.
특히 2021년부터는 주요 농산물의 고품질 생산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현장기
술 지원을 강화했다.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
터 등이 나서 농산물의 제 때 수확, 출하시기 조절을 유도하고 있으며 병해충 진
단·방제 등 영농기술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스마트농업 현장평가회를 전국 단위로 개최하는 등 디지털
영농기술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2년에는 지역별 스마트농업의 경쟁력
을 높이고 지능형 온실에서 수집된 데이터의 품질 고도화를 위해 민·관 전문가
로 구성된 ‘스마트농업 현장 기술지원단’이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정부는 2025년까지 친환경농업 인증면적 비율을 전체의 10%로 확대하기
로 하고 현재 학교급식에 주로 의존하는 친환경농산물 판로를 대형마트 중심으
로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동시에 탄소감축 농업 기반 구축,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모델 확산, 소비가 생산을 견인하는 체계 구축 등을 추
진하고 있다.
농업기술 국제 공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03 1950년대 세계 최빈국으로 공적개발 원조국이었던 우리나라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인류의 보편적 공공 가치인 ‘기아 문제 해결’과 ‘식량안
보 달성’을 위해 그간 축적한 농업기술과 경험을 나라별 ‘맞춤형’으로 공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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