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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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 농촌진흥사업




                                            식량증산을 위해 농번기 농촌여성들도 농사에 매진해야 하는 현실에서 농번기

                                            탁아소 운영은 농가의 큰 환영을 받았다. 특히 1970년대 정부가 새마을운동을
                                            전개하면서 마을마다 조성된 새마을회관이 농번기 탁아소 운영에 활용되었다.

                                            1969년 3,000개소 수준이던 탁아소는 1970년대 말에는 1만여 개소로 급속히 늘
                                            어났다. 이런 추세 속에 탁아소에 놀이기구 보내기 운동이 사회적으로 전개되기
                                            도 했다. 이 시기 농촌진흥청은 탁아소의 보모가 반드시 4-H 과제 중 농번기 탁
             마을 공동 빨래터
                                            아소 과제를 이수하도록 지도하는 등 탁아소 운영을 체계화했다. 그동안은 4-H
                                            여성지도자와 4-H 단체회원이면 보모로 활동할 수 있었다. 모내기와 벼 수확

                                            시기 집중 운영되던 농번기 탁아소는 농업인들의 요청으로 운영 기간을 찬서리
                                            가 내릴 때까지로 연장하는 등 농가주부의 일손을 덜어주다가 1982년 사업을 정
                                            부로 이관했다.

                                            농촌의 주거환경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에 힘입어 주택 개량 및 농촌취락 개선
                                            이 활발히 추진되었다. 새마을운동이 환경 개선사업(지붕개량, 공동우물, 공동
                                            빨래터 등)을 중점과제로 채택하면서 농촌진흥청의 생활 개선사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새마을운동은 농촌진흥청의 지역사회 개발사업과 유사한 점
                                            이 많았고, 새마을운동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도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농촌생활 개선사업의 발전(1981~1990년)


                                          03 생활 개선에서 삶의 질로
                                                   1980년대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농촌에서도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생활 개선사업도 쌀자급 달성에 힘을 모으던 데서 농촌생활의 편의성

                                            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시범마을에 생활 개선 과제를 종합적으로 투입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1983년부터 ‘생활 개선 종합시범마을’을 조성했다. 농가 단위는 소소한 기본 과
                                            제를 이수하도록 지도했고, 마을 단위로는 건강한 마을, 아름다운 마을, 잘사는
                                            마을, 전통을 지키는 마을 등으로 집중육성했다. 우수 시범마을을 대상으로 시

                                            상도 하면서 현장학습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983년부터 2000년까지
                                            6차에 걸쳐 시범마을 8,000여 개소를 육성했고, 2001년부터는 자율적으로 운영
                                            하도록 했다.

                                            1980년대에는 아동영양뿐 아니라 농업인의 건강 증진과 체위 향상에 목표를 두
                                            고 ‘농촌영양 개선사업’을 시범마을 선정 후 실시했다. 실천농가를 중심으로 영
                                            양식품 생산, 식품의 조리가공 등을 지도해 균형식의 실천을 유도했다.

                                            1980년대는 특히 젊은 여성농업인의 농촌정착 기피 경향이 커지면서 쾌적하고

            1998.  입식부엌 설치 지원               편리한 생활환경 조성이 과제로 대두되었다. 1983년부터 ‘농촌 주거환경 개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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