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수산가족 2023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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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inter                                                                                   67









                                                                                  아기의 성장사진
                                                                 매달 아기의 성장사진을 찍어두면 나중에 개월마다 아기가 어떻게 성
                                                                 장해 왔는지 확인하기 좋고 재미있는 추억이 됩니다. 굳이 스튜디오에
                                                                 가거나 거창하게 찍지 않더라도 집에서 얼마든지 엄마아빠표 셀프 성
                                                                 장사진이 가능합니다. 시중에 파는 각 개월을 나타내거나 귀엽고 재미
                                                                 있는 소품들을 활용할 수도 있고, 집에 있는 다양한 소품들을 활용해
                                                                 도 좋습니다. 특히, 소품을 통해 아기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진들
                                                                 을 찍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아기와 비슷한 크기의 인형
                                                                 이라든지, 우리에게 매우 작은 물건들을 아기 옆에 두는 것도 아기의
                                                                 크기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아기의 발달을 나타내는 사진
                                                                 을 남겨두면 좋은데, 예를 들면 뒤집기를 한 달에는 뒤집은 상태로 사
                                                                 진을 찍거나 이유식을 시작한 달에는 이유식 소품을 옆에 두고 함께
                                                                 찍으면 좋습니다.









                                장난감 대여 활용                                   부모 모두가 아기와 교감시간 갖기
               빠르면 4개월 후반이나 5개월부터, 아기들은 손으로 조작하는 장난감             회사생활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평소 아기의 주 양육자는 아내가 되고
               이외에 직접 타고 노는 장난감들을 접하게 됩니다. 일명 ‘국민장난감’            저는 퇴근 전후, 그리고 주말에 아내와 함께 육아하며 아기와 시간을
               들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장난감들은(점퍼루, 쏘서, 졸리점퍼, 어라운드            보내게 됩니다. 그 때문에 매일 성장하는 아기의 모습을 놓치기도 하
               위고 등) 대부분 거실의 한 부분을 차지할 만큼 몸집이 크고 가격대가            고, 아기와 눈을 마주치고 교감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이
               있습니다. 또 아기에 따라서 어떤 아기들은 몇 개월 동안 잘 타고 노는           러한 점들이 아쉬워 퇴근 후에 집에 도착하면 아기와 목욕시간을 가지
               반면, 어떤 아기들은 태우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며 거부하기도 합니다.             며 대화를 하고 이후 수유하고 재우는 것까지 담당하며 아기와 매일의
               문제는 아기를 직접 태워보기 전에는 이러한 반응을 예측할 수가 없기             교감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기에게 아빠의 존재를 인식시
               때문에 무조건 새 상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망설여집니다. 그 때문에              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만, 출산 후 몸이 많이 약해진 채로 온종일 육
               인터넷 대여사이트들이 매우 유용합니다. 검색창에 장난감 이름과 대              아와 살림을 하는 아내에게 휴식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출퇴근을 하
               여를 함께 검색하여(예를 들어, ‘점퍼루 대여’ 검색) 사이트를 쉽게 찾          며 역시 바쁘고 고되게 회사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아빠들에게 쉽지 않
               을 수 있습니다. 각 홈페이지에서는 장난감들의 가격대부터 대여할 물             은 일임은 분명하지만, 저희 부부의 경우 이러한 저녁 역할분담은 서
               품이 언제 구매된 것인지, 또 세척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며 기간 연            로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힘이 되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또 일
               장과 대여 후 수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정보도 알 수 있습             명 ‘육아퇴근’을 함께 마치며 나란히 소파에 앉아 하루를 마무리하는
               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육아종합지원센              시간을 보낼 때는 오히려 하루의 피로가 더 해소되기도 하고 육아와
               터’나 ‘장난감 도서관’에 직접 찾아가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일에 가장 필요한 원동력을 얻기도 합니다.




               회사의 업무와는 다르게 명확한 가이드나 그 진척도를 알 수 없는 것이 육아인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육아에는 정답이 없고, 오로지 부부간의 신
               뢰와 팀워크만이 아기를 잘 키워내는 것에 큰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매일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육아를 하며 나누고 싶었던 소소한 몇 가지 이야
               기들을 써 보았는데, 이러한 내용들이 아직 출산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나 저희처럼 처음 아기를 키우는 초보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
               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OOSAN Famil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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