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수산가족 2023 WINTER

soosan culture 최신 트렌드 동향 58

카카오는

왜 실패했나요?

크립토도

웃지 못해

지난 주말(2022년 10월 셋째 주) 카카오가 멈췄습 중하지 못한 것이 드
니다. 저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카카오톡 러났습니다. IT서비
로그인이 안 돼 ‘강제 존버’를 했습니다. 택시를 스의 핵심은 안정적인
호출할 수 없어 길에서 30분을 기다려야 했고, 서비스 운영입니다. 사
주말 기념 치킨을 결제할 때 카톡 서랍이 열 용자는 인내심이 약하고
리지 않아 선물로 받은 이용권을 쓸 수 없었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IT
습니다. 한국 최대 메신저 카카오가 먹통 기업은 사업 연속성 관리
이 되자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는 짐짓 (BCM)를 수립하고 운영해
들떴습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가 한 곳 야 합니다. 사업 연속성 관리
에 있었던 점, 한 곳의 화재로 전체 서 (BCM)은 체계적인 리스크 관
비스가 먹통이 된 점 등을 거론하며 리 전략이자 기법입니다. 재난
이게 바로 중앙집중화의 그늘이라 복구(Disaster Recovery, DR)도
고 주장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 BCM의 일부로 글로벌 IT 기업 및
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업계가 금융 회사들은 지속적인 사업 연
자신만만할 수 있을까요? 최근 속성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있습
일주일에 사이에만 2건의 해 니다. 이번에 카카오는 장애와 복구
킹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것 과정에서 서비스 벤더 관리(Vendor
도 금융을 탈중앙화한다는, 디파 Management)도 실패한 것으로 판단
이(Decentralized finance) 서비스들에서입니 됩니다.
다. 사람들은 카카오톡이 안되면 문자, 라인, 텔레그램을 씁니 현재의 대부분 비즈니스 운영은 수많은
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서비스로 ‘점프’하기엔 아직 신뢰라는 문제가 남 서비스 벤더에 의존합니다. 카카오라는 서
습니다. 비스를 위해 카카오 회사뿐만 아니라 수많은 협력회사가 카카오 서비
스를 지원하고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하나의 협력 업체의 장애가 전체
‘초심’ 잃은 카카오, 왜 위기관리에 실패했나? 서비스 장애로 이어집니다.
카카오 그룹은 지난 10년간 비약적 성장을 했습니다. 국내 최대 사용자 카카오는 서비스 벤더 선정, 벤더 리스크 측정, 서비스 수준의 주기적
를 확보한 거대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격적 투자 유치와 재투 확인, 테스트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보완했어야 합니다. SK C&C의 데
자, 인수합병, 신규 사업 론칭과 분사 등으로 10년간 유례 없던 고속 성 이터 센터 화재는 서비스 벤더 관리 실패의 사례로 남을 것으로 예상됩
장을 했죠. 그 방식이 전례 없던 규모, 속도, 영향력 측면에서 기존에 볼 니다.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성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카카오 실패의 본질을 무엇일까요?
이번 사태로 카카오가 관련 자회사를 지속 상장하면서 사업 본질에 집 미국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vol. 24 글. 김세진 자료제공. themiil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