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수산가족 2023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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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inter                                                                                   57









               초등학교 이후로 이렇게 편지를 써보는 게 오랜만입니다.
               이제 어느덧 30대가 되고 나름대로 의젓한 청년이 되어가
               고 있습니다. 아직 어머니께는 한없이 귀엽고 어리숙한 막
               내로 보이겠지요.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저를 키우시면서 그 낮은 침대도
               오르지 못해 낑낑대던 조그맣던 어린 기윤이를 회상하시
               면서 미소를 띠시던 어머니 얼굴이 떠오르네요.


               그저 놀기 좋아하던 장난꾸러기 꼬마 아이,
               받아쓰기 시험을 빵점 받던 아이,
               밖에서 놀다 흙투성이가 되어
               지저분한 꼴로 집에 돌아오던 아이,
               어쩔 땐 넘어져서 상처를 만들어오던 아이,


               그런 아이가 이제는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을 졸업해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첫 직장인만큼 다사다난하고 처음 배우는 일도 많지만 즐
               겁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3월에 입사를 했
               으니 벌써 8~9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께
               입사 후엔 항상 인사를 잘하고 항상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어머니 말씀 덕에 저는 인사를 잘하고 항상 웃을
               수 있는 그런 신입사원이 되어 동료, 선배들에게 꽤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Letter2

               요 몇 년  사이 건강 탓에 많이 고생하고 계시지만
               멋지게 이겨내고 계신 모습에 많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앞으로 많이 웃고 좋은 일만 가득할 수 있도록 멋진 청년
               이자 어머니의 아들로 성장하는 모습을 오래오래 지켜봐
               주십시오!





                                                                               글. 수산인더스트리 새울사업소
                                             2022년 겨울
                                                                                           안전파트
                                        사랑하는 아들 올림                                       선기윤 사원







                                                                                               SOOSAN Famil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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