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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연구개발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1991년 5월 연구개발부를 연구개발실로 확대·개
편했다. 그리고 서울 본사에 신규사업 개발팀을, 여수공장에 신비종 개발과 정밀화학 연
구팀을 두고 실질적인 연구개발을 전담하게 했다. 가격과 품질 양면에서 경쟁력 있는 비
료를 농업인에게 공급하면서도 기술력으로 국제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했
다. 비료 이외의 사업을 확대해 그 수익을 다시 비료 부문에 지원할 수 있도록 부가가치
가 높은 정밀화학사업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신규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R&D 추진 자금의 확보가 필요했다. 정부의 새 정책이 남
해화학 연구개발 추진에 활로를 열어주는 계기가 됐다. 1991년 정부는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기술개발 준비금으로 적립한 금액에 조세 혜택을 주는 제도를 실
시했다. 남해화학은 이 제도에 근거해 1991년부터 1999년까지 회사 이익금 중 504억 원
을 연구개발기금으로 조성했다. 1991년 11월 한국산업진흥협회는 남해화학 연구개발실
을 ‘연구개발 전담 부서’로 확인했다. 이로써 「기술개발촉진법」에 의거해 연구비와 연구
시설 투자비 및 연구 인건비에 대한 세제혜택과 연구용품 수입 시 관세 감면 혜택을 받
게 됐다. 이로써 남해화학의 R&D 업무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1997년 5월 공장 내에 있던 연구팀과 실험팀을 통합해 생산연구소로 확대 개편하고 한
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기업부설연구소로 등록했다. 당시 연구소는 제품개발팀·제품기
술팀·분석연구팀 3개 팀으로 조직됐다. 제품개발팀은 유도체 및 신규제품 연구, 제품기
술팀은 기초제품 및 고객 지원, 분석연구팀은 각종 분석과 공정관리용 제품 분석 및 자재
개선 연구를 각각 담당했다.
1998년 한국종합화학이 보유하고 있었던 주식 45%를 농협이 인수하며 남해화학은 민
영화됐다. 정부 기관 농업진흥청이 주도한 비료 관련 R&D 결과를 받아 생산에 집중했던
남해화학에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생산한 제품이 농협을 통해 판매되어 마케팅 부담도
적었던 남해화학은 연구개발과 영업을 모두 주도해나가야 했다. 민간기업으로서 남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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