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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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편
부담이 커졌다. 맞춤형비료와 원예용비료 간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맞춤형비
료 대신 원예용비료로 비종을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났고, 비료업계 또한 성분과
효능이 맞춤형비료와 비슷한 원예용비료를 독자 브랜드로 출시하는 등 시장 변화
를 가속화했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돼 수요가 위축되었던 원
예용비료가 활기를 되찾았다.
맞춤형비료는 토양검정을 통해 설계된 30여 가지 비종을 농업인들에게 판매하는
2010. 맞춤형비료 지원사업 사업이다 보니, 비료업체들은 원재료를 도입해서 단순 배합(블랜딩)만 하여 맞춤
형 비료를 공급해왔다. 게다가 맞춤형 비료는 치열한 입찰을 거쳐야 해서 수익성
이 떨어졌다. 따라서 설계된 비종을 단순 공급하는 맞춤형비료보다는 자사 브랜드
의 비료를 직접 공급하기를 더 원했다. 또한 업계 입장에서 맞춤형비료의 경우 종
류가 많아서 제품 판매가 소량인 비종은 생산성이 떨어졌으며, 농업인들도 제품들
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비종 축소 요구가 커지는 등 맞춤형 비료에 대한 선호도
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비료업체들이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는 가운
데 원예용비료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었다.
원예용비료 시장 전성기
비료업체들은 원예용비료의 기능성을 높이고 품질을 고급화하며 원예용비료를
주력시장으로 육성했다. 남해화학은 수도작용 복비인 슈퍼21 제품이 국내 비료시
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었지만, 원예용비료 시장으로 그 장을 옮길 경우 아직
공급량을 늘려 나가야 하는 후발주자였다. 이에 따라 기능성 원예용비료 개발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전국 지사들의 영업활동을 강화하면서 농업인들에게 남해화
학의 원예용비료를 알리는 노력을 기울였다.
남해화학의 원예용비료 제품으로는 ‘슈퍼원예’를 대표 브랜드로 시판하였고, 이 외
에 한아름특호, 바짝원예 등 농업인의 선호에 맞춘 고농도 기능성 원예용비료를
2013.01.28. 공급했다. 슈퍼원예는 원예·과수 전용비료로, 원예작물에 알맞은 영양소가 골고
전남 고흥군 마늘 전용비료개발 업무협약
루 혼합된 것이 특징이었다. 토양에 결핍되기 쉬운 고토와 붕소, 토양을 개선해 뿌
리 성장을 돕는 칼슘, 작물의 내병성을 향상시키는 석회와 가리 등을 포함했다. 또
한 황산가리는 당도와 향을 증대시키고 저장성을 높였다.
한편 지역과 작목에 특화된 전용비료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비료업체들도 다양
한 작물의 특성을 반영한 원예 전용비료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맞춤형비료가 표준
화된 토양 특성에 맞춰 개발된 제품인 데 비해, 원예 전용비료는 지역의 작목별 특
성에 맞춰 필요한 영양소가 함유된 제품이어서 농업인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2018.11.16.
전남 신안군 시금치·대파 전용비료개발 업무협약 것이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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