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3 - 농협은행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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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Interview.
                                                                                            권준학 은행장이 말하는 NH농협은행



               | 3대 경영방침의 성과 |


               먼저 권준학 은행장은 “10년 동안 NH농협은행이 시련과                  나가 디지털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자평했다. 나아가 “지난 시                  은행은 최근 들어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더욱 강화했고, 빅
               간 동안 축적한 경험과 임직원의 노력은 어디에서도 얻지                   테크 제휴를 늘렸으며, 디지털 신사업 육성에 힘을 쏟아
               못할 자산이 되었다”고 말했다. 2018년 손익 1조원 달성 이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후 4년 연속 1조 클럽에 가입한 사실은 이러한 모습을 단적

               으로 보여준 사례이기도 했다.                                 현장중심 경영과 디지털 경영이 NH농협은행이 일관되게
                                                                추진한 경영의 근간이었다면, ESG 경영은 권준학 은행장

               “농협금융이 분리된 이후로 10년이 지났습니다. 10년이면                 이후 새롭게 나타난 흐름이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와 궤를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은 이제 옛말로 치부할 정도로 변화                   같이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NH농협은행처럼 전면적
               의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최근 10년간의 금융, 은행 산업의                이고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변화는 과거 한 50년 동안의 변화보다도 훨씬 더 많은 변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화를 불러왔습니다. 지금은 이종 사업자와도 경쟁해야 하
               고, 디지털 부문에서의 변화와 경쟁도 하루가 다르게 대상                  “과거 은행 산업은 자기 자신만의 영역을 규제해 나가는
               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플랫폼 사업자와의 연대와 소통, 새                 것이 최선이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은행이 가고

               로운 IT 기술의 접목 등 잠시만 방심해도 경쟁에서 뒤떨어                 자 하는 방향이 어떤 자기 개인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지
               지게 됩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NH농협                   역사회의 문제가 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지구 전체의 문
               은행은 지난 10년 동안 ‘변화 DNA’를 잘 찾고 적응했다고               제가 되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문제와 사회적 책무, 그리

               나름 자평할 수 있겠습니다.”                                 고 지배구조개선까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이미 우리는
                                                                2020년 9월 녹색금융·ESG 전담조직인 ‘녹색금융사업단’
               권준학 은행장은 취임과 함께 이전의 은행장들과 궤를 같                   을 출범해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하면서도 새로움을 덧입힌 경영방침을 천명했다. 이는                    녹색금융 및 ESG 관련 전략의 수립·추진·관리를 통해 새
               ‘고객·현장 중심, 디지털 전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동시에 글로벌 지속가
               경영’이었다. 취임 이후 이 같은 경영방침은 NH농협은행                  능발전의 내재화를 추진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적인 기준
               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에 부합하는 환경경영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기관과의 환

                                                                경 분야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UN
               “고객·현장 중심 경영이라는 것은 어떤 모든 문제의 출발                  글로벌콤팩트 △ISO 14001 △CDP △UNEP FI △적도원
               점을 현장에서 인식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도출해내어 해                   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2022년 현재에도 탈석탄

               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이미 시장 환경이 공급자 위주에                   선언을 시작으로, 국내은행 최초로 재생에너지 사용 100%
               서 수요자 위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영업채널과 사업전                   전환을 위한 K-RE100에 참여하는 등 ESG 경영에 총력을
               략 전반을 고객과 영업현장 지향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                  기울였습니다.”

               는 NH농협은행이 미래로 가는 첫 번째 조건입니다. 따라
               서 최대한 현장에 많은 물음을 던졌고, 현장에서 느끼는 문
               제점을 파악하면서 많은 해답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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