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3 - 농협은행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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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02
NH농협은행, 성장과 혁신의 기록
디지털 리딩뱅크를 향한 전진
NH농협은행이 은행·핀테크의 벽을 허문 ‘오픈뱅킹’을 시행하면서 시중은행들
은 저마다 자사 앱의 사용자 환경(UI·UX)을 개편하고 개인의 특성에 맞춘 금융
상품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
나 한발 앞서간 NH농협은행이 모바일뱅킹 선두권에 포진했다.
은행 앱은 물론 게임을 제외한 모든 앱을 통틀어 2019년 국내 다운로드 수 1위
를 기록했다.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도 45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특히
NH스마트뱅킹은 은행권 앱 가운데 월간 실사용자(MAU) 수에서도 선두권을
달렸다.
올원뱅크의 무서운 성장세는 모바일 뱅크를 지향하는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
에서 비롯됐다. 2020년 초 올원뱅크를 셀(cell) 조직으로 분리했다. 이름부터 근
무공간, 인사관리와 조직모델까지 기존 NH농협은행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이름에서 농협의 통합 브랜드명인 ‘NH’를 뗐다.
해외 BIB의 경우 투트랙 전략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회사의 브랜드를 쓰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농업계 특수은행으로서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농협의 정서상 특정 조직을 차별화하기 위해 NH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오히려 은행장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전통적인 마케팅을
벗어나 혁신적인 접근으로 승부를 띄웠다.
올원뱅크는 업무공간도 서울 서대문구 본사와 별도로 서초구 양재동의 NH디
지털혁신캠퍼스에 꾸렸다. 복장도 호칭도 IT회사처럼 자유롭다. 현업부서원 35
명과 정보기술(IT) 인력 10명이 한 공간에서 협업하고 있다. 모바일 앱의 UI·UX
를 상시 개선해야 하는 업무 특성을 반영해 협업으로 개발 속도를 높인 것이다.
2020년 11월 21일에는 NH스마트뱅킹과 인터넷뱅킹을 고객친화형으로 개편했
다. 스마트뱅킹의 계좌조회 화면에서는 농협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의 계좌도
목록과 잔액을 확인할 수 있고, 이체거래는 한 단계에 한 가지 정보만 입력하도
록 단순화해 거래시간을 단축했다.
디지털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과 고령층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 외국인을
위해 9개 국어로 뱅킹서비스를 제공 중인 ‘글로벌모드’는 첫 화면에 고객이 지
정한 3개 통화의 매입·매도환율을 보여주고, 해외송금과 환전 등 주사용 기능
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버튼을 배치했다. 또한, 고령층을 위해 고객이 ‘큰글
모드’ 이용을 설정하면, 스마트뱅킹 초기화면부터 조회·이체 등 주요 기능들을
큰 글씨와 단순화된 항목으로 구성한 전용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
마트뱅킹과 별개로 모바일웹으로 제공하는 ‘모바일웹뱅킹’은 로그인할 때 필
수였던 별도 앱을 통한 인증절차를 제거하고,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간편하게
상품가입 및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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