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브랜드북 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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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하며 사업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연일 문제제기를 했다. 민간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 및 교통단체들로 구성된 영종도신공항문제 공동대책협의회는                     안개로 인한 항공사고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종도는 연평균 안개일수가

            신공항건설사업이 과한 사업규모로 인해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49일로 적지 않은 데다 넓은 부지를 아스팔트로 포장하면 일교차가
            소요된다며 공항건설 중단을 요구했다.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은                     더 커져 안개발생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시작도 해보기 전에 자칫 동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조사 검토결과 영종도의 안개발생은 김포공항에 비해 현저히
            정부가 발표한 인천국제공항의 건설규모는 약 30년 후를 내다본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신공항의 첨단 계기착륙시설 도입을 통해

            결정이었다. 정부는 동북아 허브공항의 구현이라는 장기적인 목표에                   악천후에서도 안전한 항공기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 처음부터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탄력적으로 공항규모를                       부등침하 이슈도 마지막까지 쟁점이었다. 영종도 부지는 갯벌을
            확대해나가는 단계별 개발계획을 수립한 것이었다.                            매립하므로 향후 지속적인 침하가 예상되며, 특히 부등침하로 인해
            반대여론은 환경과 안전문제로 더욱 확산됐다. 영종도 일대가 희귀                   활주로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바다를

            철새도래지로 알려지면서 영종도를 신공항 입지로 결정한 것을                      매립해 건설한 일본 간사이공항에서 부등침하 이슈가 발생했기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10만 마리가 넘는 철새떼의                   때문에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간사이공항 부지의
            공항 통과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항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연약층이 약 18m인 반면 인천국제공항 부지는 연약층이 평균 5m에
            높다는 지적이었다. 정부는 한반도 주변의 철새 이동경로 조사를                    불과했다. 이는 건설공사과정에서 다양한 공법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진행했다. 그 결과 영종도 지역은 철새들의 주 이동경로에서 벗어나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있으며, 이동과정에서 먹이와 휴식을 제공하는 장소로 확인됐다. 또한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는 흔들림 없이 목표를 향해 큰 걸음을
            공항건설로 갯벌이 매립되면 철새들이 인근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내디뎠고 이렇게 첫 번째 고비를 넘어섰다. 놀랍도록 대담했던 이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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