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에이치라인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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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FULL STORY
을 재정비했다. 카타르에너지와 접촉면을 넓히면서 최상의 입찰제안서를 작성했고, 국내 금
융기관과 협의를 이어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완성도를 높였다.
총 15척의 LNG운반선 장기계약에 성공
한동안 소강 상태에 머무르던 프로젝트는 한 해를 넘기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국내 조
선 3사는 2020년 6월 카타르에너지와 총 700억 리알(약 24조 원) 규모의 슬롯계약을 맺었다.
슬롯계약은 조선사와 선주 간에 선박 건조를 예약하는 계약방식으로, 프로젝트가 한 단계 진
행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조선업계는 국내 조선 3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한 기술력을 보
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물량의 신조를 맡긴 것으로 분석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만 같았던 카타르 프로젝트는 2년여 동안 이렇다 할 소식을 전하지 못한
채 다시 잠복기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2022년 들어 카타르에너지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
업, 대우조선해양과 중국 조선사 등 4개사에 신조 발주 소식을 전했다. 곧이어 대우조선해양
은 같은 해 6월 8일 카타르 LNG운반선 4척에 대한 수주를 발표했다.
“에이치라인해운(컨소시엄 리더), SK해운, 팬오션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으로부터 17만
4,000톤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2025년 1분기까
지 선주 측에 인도돼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운반선은 저압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
기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카타르에너지는 곧이어 2022년 10
월까지 총 56척의 LNG운반선을 국내 조선 3사와 중국 후둥중화조선에 나눠 발주했다는 소
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에서 18척,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서 각각 17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카타르 프로젝트에 뛰어들려고 해운 3사가 합작설립한 코리아그린LNG도 신조선을 장기임
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 팬오션은 조선 3사가 카타르에너지와 체결
한 LNG운반선 발주계약에 맞춰 컨소시엄을 결성했었다. 컨소시엄은 카타르 프로젝트 1차
입찰에 참여해 총 15척의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3개 선사가 각각 5척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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