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에이치라인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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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10년사




            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치열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해외 프로젝트 사상 최초로 컨소시엄 구성
            세계적인 LNG운반선 건조 분야에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었지만,

            해운업계는 조선업계의 경쟁력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해운선사들은 외국 선사에 비해 금융
            조달이 어렵고 보유선박 수에서도 뒤처져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국내 선사들은 이러
            한 상황을 극복하고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한 팀으로 뭉쳤다.

            에이치라인해운을 중심으로 한 국내 5개 해운선사는, 워낙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개
            별로 참여하면 경쟁이 어려우므로 업계 최초로 연합체를 구성해 수주에 나섰다. 참여 선사의
            총 선대는 238척으로 선대 규모나 운송 경험 측면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상호보

            증을 통해 계약 안정성을 대폭 개선했다.
            국내 해운선사 연합체는 2019년 10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LNG 운송계약 수주를 위한 공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적선사들은 이 자리에서 5개 선사의 현황과 규모, 그리고 프로젝트 입
            찰참여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정부 부처와 정책금융기관들도 참석해

            측면 지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금융기관들은 카타르 정부와 고위급 회담에 공동참여
            해 국내 해운선사들의 강한 참여 의지와 안정적인 금융 구조 등을 선제적으로 제안해 카타르

            당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과 신뢰를 얻었다. 국내 선사들은 해외 주요 화주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며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정식 참여했다.
            그러나 카타르 프로젝트의 공개입찰 과정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국내 금융기관조
            차 국내 선사의 LNG운반선 낙찰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9년 말부터 전 세계로 퍼지

            기 시작한 COVID-19로 인해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일정이 수차례 연기됐다. 더욱이 카타르
            측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입찰참여 선사들에게 선박이 인도된 이후 처음 2년간 용선
            보류 옵션을 요구하는 등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컨소시엄에 참여했

            던 국내 선사 2곳이 발을 뺐다.
            국내 선사들은 에이치라인해운의 주도 아래 SK해운과 팬오션이 다시 원팀을 구성하고 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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