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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10년사





                                      선박에 설치하는 것이다. 스크러버를 설치하면 기존 연료를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스크러버 설
                                      치에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마지막은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연료로 알려진
                                      LNG를 활용해 선박을 운용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해운업계는 첫 번째 방법인 저유황유 사용을 선택했다. 저유황유는 스크러버와 달리 추
                                      가로 설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고, 환경 규제가 실시되면 저유황유 공급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
                                      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처럼 IMO의 환경 규제는 해운사뿐만 아니라 연료 공급에도 큰 변화
                                      를 가져왔다. 국제 석유 시장은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고, 각국은 저유황유 수요 급증에 따라 새로

                                      운 판로를 개척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3가지 방안을 병행해 추진하며 전 세계 선박의 친환경 시대를 대비했다. 각 선

                                      박의 현황에 따라 저유황유 공급과 스크러버 설치를 늘렸다. 이와 함께 LNG추진선 도입에 적극 나
                                      서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탄소중립에 대응할                 IMO는 최근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100% 줄이는 ‘Net-Zero’를 목표로 내세웠다. 유럽연
            친환경 연료목록 작성               합(EU)도 국가나 기업별로 탄소배출량을 미리 정해 놓고 탄소배출권 거래소에서 허용치 부족분을
                                      팔거나 초과분을 사는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해운업계의 경우 일정 기

                                      간 감면 및 계도를 거쳐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해운업계는 탈탄소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대체연료 선택에 고심을 거듭했다. 친환경 연료에 대
                                      한 기술적 장단점, 생산과 공급 및 가격 예측의 어려움, 벙커링 인프라 등 여러 불확실한 요소가 산

                                      적해 있었다.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 LNG는 ‘IMO 2020’의 환경 규제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하지만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환경오염물질을 덜 배출하는 과도기적 연료일 뿐, 완전한 친환경 연
                                      료라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더 친환경에 근접한 후발주자가 필요했다.











                            Net-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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