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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10년사
5 포스코와 친환경 선박 합작
세계 최초 외항 LNG 연료추진
벌크선 건조
모든 기록을 건조 전부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쌍둥이 선박’이 드디어 그 자태를 뽐냈다. 같은 선형의 에
갈아치운 친환경 선박 이치엘에코(HL ECO)와 에이치엘그린(HL GREEN)은 18만 톤급 광물 운반선이다. 길이는 100m 트
롤모델 랙 3개를 이어놓은 것과 같고, 폭은 국제대회 수영장 길이에 가까울 만큼 위엄을 자랑했다.
쌍둥이 선박은 이슈의 중심에 서기에 충분했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해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 연료탱크와 연료 공
급시스템 등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국산화함에 따라 국내 LNG추진선 기술력을 한 단계 이상 끌어올
렸다.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해 기존 벙커유 대비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질소산화물은 최
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 연료 효율도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
환경 고효율 선박의 대표 모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두 선박은 선박과 선박을 연결해 연료를 주입하는 STS(Ship to
Ship)방식을 국내 처음으로 활용한다. LNG벙커링선과 연계해 LNG
연료를 공급받으면서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철광석과 석탄을
운반하는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를 주도한 에이치라인해운과
포스코는 20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선박 운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등 선사-화주 상생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쌍둥이 선박은 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5월
정부가 마련한 ‘LNG추진선박 연관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제공된
보조금으로 건조된 첫 번째 사례다.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 외항 화
물선을 LNG 등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 건조할 때 선박 가격의 10%
내에서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제도로서, 그만큼 친환경 선박이란
상징적 의미까지 더한 셈이다.
쌍둥이 선박은 친환경 선박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지원책 마련에 기
폭제 역할을 했다. 정부는 LNG추진선 활성화 방안에 이어 LNG벙
커링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이와 함께 2020년 1월부
터 시행된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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