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제일감정평가법인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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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절망에서 희망을 길어 올린                                                   테마사 | ‘제일’이 ‘제일’했다

                                              ‘뿌리를 찾아서’










                                                   연어는 너른 대양에서 살다가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것으로 유명
               7월 1일에서
                                              하다. 새로운 생명을 키우려는 본질적 사명 때문이다. 생의 마지막 숙제
               5월 1일로
                                              를 위해 태어난 하천으로 회귀하는 연어는 수천 킬로미터를 내달려 자
               바뀐 사연
                                              신의 시원에서 잉태한 알을 내 뿜고 산화한다.
                                              삶의 뿌리를 찾아가는 것은 연어의 회귀만큼 숭고한 일이다. 그런 의미

                                              에서 1999년은 제일의 역사에서 특별한 방점을 찍은 해였다. 1999년 5월
                                              14일 양지파인리조트에서 제일 창립 후 최초로 개최한 창립 26주년 행
                                              사를 통해 제1호 감정평가법인이라는 제일의 전통을 복원한 날이기 때

                                              문이다. 창립행사를 계기로 제일은 생일을 되찾았다.
                                              제일은 애초 1973년 창립 이후 제일토지평가사 합동사무소 등록일인 5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정했으나, 1991년 법인 설립 이후 제일의 창립기념

                                              일은 한동안 법인의 설립인가일인 7월 1일로 변경되었다. 이는 20인 체제
                                                                                                              145
                                              에서 40인 체제로 조직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새롭게 합류한 감정평가사
                                              들을 배려하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

                                              그 배려는 화합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제일의 정체성이
                                              희석되었고 업무 효율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제일은 법인 출범 이
                                              후 점차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오죽하면 ‘제일이 곧 망한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했고, 피해야 하는 감정평가법인으로 낙인만 찍혔다. 추락                            Theme 1 | 제일을 읽는 7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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