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5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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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 농업 연구
이 시기 돼지 번식에 관한 연구는 주로 인공수정기술을 산육능력 개량과 공장배합사료 이용 전업
개발하기 위해 정액의 채취 간격에 관한 기초 연구가 수 03 양돈 전환 시대(1971~1980년)
행되었다. 1956년 돼지 번식생리 기초 연구를 수행해 ‘버 1970년대에는 양돈이 급격히 성장한 시기로
크셔 종돈’의 정액 사정 시간, 사정량, 채취 직후 정액 활 1973년부터 일본으로 돼지고기를 수출하면서 1960년대
력 등의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했다. 에 비해 2배 이상 사육두수가 증가했다. 이 시기 종돈 보
급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종돈장을 새로 설치했으며, 미
국으로부터 ‘버크셔’, ‘햄프셔’, ‘랜드레이스’, ‘두록’ 등을
돼지 개량 기반 조성 및 인공수정 도입해 증식하고, 우량 종자돈을 도 종축장과 민간 양돈
02 보급 단계(1961~1970년) 장에 보급했다. 특히 저지방의 산육 형태를 선호하는 소
1960년대에는 농촌진흥청이 발족하면서 양돈 비가 두드러지면서 종돈의 능력 검정방법도 기존 산자
연구의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축산시험장에서 종돈을 검정에서 산육능력 검정 위주로 전환되었다.
수입해 증식하고 우수 종돈을 각 도 종축장과 도 지정 종 인공수정기술의 경우 1970년대 외국 돼지의 동결 정액이
돈장에 우선적으로 배부하면, 각 도에서는 재생산된 자 도입되면서 정액 동결 기술개발에 관한 연구로 전환했으
돈을 일반농가에 분양하는 체계로 각 지역의 저능력 돼 며, 저온에 대한 저항성이 취약한 돼지 정자의 단점을 해
지를 개량하는 시스템이 정립되었다. 결하기 위해 동결방법, 동결방지제, 정자의 첨체 손상 방
1963년에는 서양의 타 품종보다 월등한 미국 ‘랜드레이스 지 등의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1972년 ‘돼지의 냉동정액
종(백색)’이 국내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그간 검은 제조 과정에 따라 정액성상과 수태에 미치는 영향’과 1974
색 돼지를 선호하던 농민의 인식이 변화되는 계기가 되었 년 ‘돼지의 개체별 정액 처리에 따른 내동성과 수태에 미
다. 1966년에는 ‘한국랜드레이스등록협회’가 설립되어 종 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TCFG(Tris-Citric Fructose
돈의 혈통등록업무를 담당했고, 1969년에는 ‘한국종축개 Glycerol)를 보존액으로 사용했고, 글리세롤 평형 시간은
량협회’로 통합되어 종돈 개량의 기반을 다졌다. 18시간에서 내동성이 좋은 것을 확인했다.
한편 이 시기에는 도입품종과 재래종과의 교잡에 의한 한편 이 시기에 돼지 사육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공장배
잡종강세의 이용에 관한 시험 연구를 수행해 품종 간 교 합사료의 생산량이 대폭 증가했고, 완전배합사료의 제조
잡에 의한 우량 교배조합을 선발하는 연구로 발전했다.
또한 이 시기 사료자원으로는 농가 부산물과 외국 곡물
도입에 따른 가공 부산물인 밀기울과 보릿겨를 사용했는
데, 사료의 생산비를 줄이고자 고구마의 사료가치 시험
을 주로 연구했으며, 칡잎, 클로버 등에 관한 사료가치를
구명해 자가 배합 양돈농가에 기여했다. 아울러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돈의 조기 이유로 번식 간격을 단축했고,
종돈의 이용률 증진을 위해 돼지 인공수정용 정액 보존
을 장기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희석액 개발에 착수했다.
1979. 산육능력이 우수한 돼지 3원 교잡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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