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3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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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 농업 연구
제1절
채소 연구
채소 연구 태동(1960년 이전)
01 우리나라 채소 품종의 개량사업은 1906년 원예모범장 설립 이후 근대
적인 육종방법이 도입되며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주로 외국 품종의 도
입과 그에 대한 재배 적응성 시험이 시행되었고, 우리나라 재래종 ‘무’를 대상으
로 교배를 통한 품종 개량사업도 진행되었다.
1950년대에는 식량 증산시책과 함께 육종전문가인 우장춘 박사가 한국농업과
1953. 한국농업과학연구소에서의 우장춘 박사
학연구소(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초대 소장으로 취임하면서 채소 육종 연
구의 태동을 알렸고, 이후 채소 종자 자급의 틀을 마련하고자 주력했다. 이 시절
에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채소 원종을 이용해 채종체계를 확립하고 배추, 무의
종자를 자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본의 우량 품종과 국내 거주 중국인이 재
배하고 있던 품종을 도입하고 적응성을 검정·선발해 1956년부터 우량계통의 원
종과 원원종을 생산·분양했다. 이후 1950년대 후반부터 자가불화합성을 이용한
일대잡종(F ) 품종을 육성하기 시작해 1961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배추 F 품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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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1호’와 ‘원예2호’를 육성했다. 특히 1954년 자가불화합성을 이용한 최초의
일대잡종 배추품종인 원예1호는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지 않은 재래종의 단점
을 보완해 만든 결구종으로 수확량이 많고 추위에 강한 특성을 지녔다. 아울러
1959년에는 웅성불임성을 이용한 양파 일대잡종 2품종을 육성해 민간 종자회사
에 분양했다. 이와 같은 육종기술의 개발과 성과는 채소 신품종 육성사업의 전
기 마련과 함께 한국 육종산업을 구축하는 발판이 되었다.
재배기술 개발분야는 해외에서 도입된 품종 및 재래 고정종의 자가 채종된 품종
을 이용해 인분뇨, 가축분뇨, 회분 등을 활용한 김장 채소 위주의 자가생산 및 공급
에 주력했다. 또 농업용 폴리에틸렌(PE) 필름의 등장과 함께 목재하우스와 반촉성
용 죽재하우스가 설치되는 등 단경기 생산을 위한 시설재배가 시도되었다. 이 같은
과정에서 1958년 시작된 제1차 채소 및 과실증산 5개년 계획 하에 채소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품질 향상과 증산에 매진한 결과, 평균 33%의 단수 증대를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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