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3 - 농촌진흥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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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 농업 연구
1995. 누에 동충하초 생력재배기술 개발 2012. 누에원료 색조화장품 개발
양잠으로 새롭게 주목받았다. 후속 연구를 통해 5령 3일 (KACC: Korean Agricultural Culture Collection)은
경과된 누에를 동결건조 과정을 거쳐 생산한 누에가루 「농업생명자원의 보존·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
가 열풍건조한 것보다 혈당상승 억제 효과가 높다는 결 거해 국가 농업 및 식품 미생물자원을 관리했다. 초기에
과를 도출했고, 이를 계기로 동결건조 누에생산이 점차 는 주로 식물병원성 미생물 위주로 농촌진흥청 내 미생
확대되었다. 1996년 이후 건조 누에 생산이 보편화되었 물 연구자들로부터 미생물을 확보·보존했고, 이후 자체
고, 누에가루 효능이 입증되면서 1998년 식품의약품안전 적으로 농업환경 미생물을 포함해 식품 발효에 관여하
청으로부터 건조 누에가 정식으로 식품원료로 인정되었 는 미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수집했다. 또한 국제공동
다. 한편에서는 생실, 즉 실크를 기능성 식품으로 소재화 연구를 통해 표준 및 참조 미생물자원을 적극적으로 도
함에 따라 ‘입는 잠업’에서 ‘먹고 입는 잠업’으로의 전환이 입했다.
이루어졌다. 실크의 경우 기능성 식품은 물론 누에고치 KACC는 미생물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2002년 특허청으
의 피부친화성에 착안한 실크화장품 등 각종 미용소재로 로부터 ‘국내특허미생물기탁기관’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
개발되었으며, 의약소재로 활용하는 연구도 성공을 거둬 로, 다양한 특허미생물을 수탁·관리했다. 특히 2007년에
새로운 바이오산업 소재로 발전하게 되었다. 는 종자가 특허기탁생물로 추가로 지정됨에 따라 세포주
1990년대는 고급 여성용 의류 제조용 ‘세광잠’(1993년 지 를 제외한 특허생물 대부분을 수탁·관리할 수 있게 되었
정), 인공사료 전용품종인 ‘광식잠’(1996년 지정), 우리나 다. 그리고 2015년에는 국립농업과학원이 국가기관으로
라 최초의 양친한성 반문품종인 ‘양원잠’(1997년 지정) 등 는 최초로, 국제특허 미생물을 보존·관리하는 ‘국제기탁
이 육성되어 용도에 적합한 누에 사육에 이용되었다. 기관’으로 지정되었다. 이로써 미생물을 기탁한 발명자가
국제 특허 출원을 위해 다른 국제기탁기관에 이중 비용을
부담해 추가로 기탁해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되었다.
KACC 설립 및 미생물자원 국가 관리 시작 특허미생물은 안전보존을 위해 중복보전을 원칙으로 하
04 (1995~현재) 는데 KACC는 2013년에 국내의 모든 특허미생물을 중복
농업에 관련한 미생물의 수집, 분류, 보존, 분양 보존하는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로 지정되었다. 이
등을 위해 1995년 농촌진흥청에 설립된 농업미생물은행 에 주보존소인 KACC와 200km 이상 떨어진 수원의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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