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아름다운 에너지 이야기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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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록 과장과 아내 송시영 씨가 깨끗하게 씻은 자몽과 레몬을 사랑과 정성이 담긴 가족만의 건강한 먹을거리
적당한 크기로 자를 동안 윤신이도 딸기청과 귤청 만들기에 나섰 과일청은 천연 비타민이 가득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고 남녀노
다. 어린이용 칼로 과일을 자르고 설탕을 넣은 후 주걱으로 버무 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만드는 방법이
리는 모습이 야무지다. 어렵지 않아 가정에서도 쉽게 담글 수 있고, 무엇보다 화학 첨가
“달콤하면서 맛있는 냄새가 나요. 빨리 완성됐으면 좋겠어요. 엄 물이 없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과일에 적
마랑 아빠랑 나눠먹으면 참 좋겠죠!” 정량의 설탕을 넣고 버무리다 용기에 옮겨 담으면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수제 과일청이 완성된다. 과일청은 2~3개월 정도 보관이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한 가족의 소중한 시간 가능한데, 이를 위해 설탕은 60% 정도 넣는 것이 좋다.
한갑록 과장과 아내 송시영 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아내는 남 가족이 만든 과일청 중 딸기청과 레몬청에는 레몬즙을 넣어 보다
편의 꾸밈없는 소탈한 모습이 좋았고, 남편은 아내의 참하고 현명 새콤한 맛을 더했다. 레몬즙을 넣으면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기
해 보이는 인상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때문에 보다 긴 시간 보관이 가능하다. 과일청을 만들 때 또 하나
마음으로 두 사람은 가정을 이뤘고, 윤신이의 엄마와 아빠가 됐다. 알아둘 점은 레몬청의 경우 설탕을 넣고 주걱 대신 손으로 세게
“남편은 말수가 적고 성격도 무뚝뚝한 편이에요. 대신 한결같이 으깨야 한다는 것. 으깨는 과정에서 과육이 나와 맛이 상큼해지고
성실하고 믿음직스럽지요. 물론 가끔은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남 식감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편을 보며 섭섭한 마음이 들긴 해요. 그렇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예쁜 용기에 옮겨 담고 스티커까지 붙이니 가족만의 수제 과일청
만큼 이제는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남편의 마음을 잘 알 수 이 만들어졌다. 알록달록 색감이 예쁜 과일청을 보니 어서 맛보고
있어요.” 싶은 마음이다. 딸기청과 귤청, 자몽청은 하루 정도, 레몬청은 일
아내 송시영 씨의 말처럼 한갑록 과장은 자신의 감정을 일일이 주일 정도 지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언제나 아내와 아이의 이야기 “생각했던 것보다 윤신이가 잘 해줘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가
를 잘 들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가장이 족이 모여 함께 만든 과일청인 만큼 그 맛이 더 기대가 되네요. 우
다. 또 한식조리사 자격증 소유자답게 가끔은 가족을 위해 맛있는 유와 요구르트에 딸기청과 귤청을 넣으면 맛있고 훌륭한 간식이
요리를 뚝딱 만들어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기도 한다. 특히 애교 될 것 같아요.”
많은 윤신이에게는 사르르 녹는 딸 바보 아빠이기도 하다. 직접 만든 과일청을 보는 아내 송시영 씨와 윤신이의 웃는 모습
“얼마 전에 윤신이와 함께 빙어낚시를 다녀왔어요. 사실 윤신이 이 꼭 닮았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한갑록 과장의 얼굴
가 지루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윤신이도 저도 즐거운 시간을 보 에도 미소가 가득하다.
냈어요. 비록 빙어는 한 마리도 못 잡았지만요. 윤신이와 함께한 “처음 만들어본 과일청이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요
소중한 추억이 또 하나 생긴 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어요.” 긴한 정보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요. 이제부턴 직접 만들어 먹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작가가 꿈이라는 윤신이는 밖에서 뛰어 야겠어요. 물론 아내와 윤신이랑 함께 만들면 더 맛있고 행복해지
노는 것도, 집에서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귀여 겠죠.”
운 소녀다. 만들기를 좋아해 엄마와 피자도 함께 만들고 명절에는 이제 남은 것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만든 과일청으로 맛있
엄마를 도와 전도 부친다고. 한갑록 과장과 아내 송시영 씨는 윤 는 차를 즐겁게 마시는 일이겠다. 새콤달콤한 차 한 잔으로 가족
신이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하루하루가 그저 소중하기만 하다. 의 사랑은 더 깊어지고 이들이 만든 추억은 더 향기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