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아름다운 에너지 이야기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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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다. 역사를 제대로 연구도, 관리도 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한단 말인가? 지금부터라도
                                       잃어버린 역사 복원에 나서야 한다. 역사학계의 분발이 요구된다.
                                       백두산 가는 길에 불현듯 ‘왜 우리 땅을 밟지 못하고 가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스쳤다. 분
                                       단 때문이다.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의 문제를 넘어서 이미 국제 문제가 됐다. 그래서
                                       한반도 통일에 주변국의 협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주체는 당연히 대한민국이다. 따라
                                       서 통일을 이루겠다는 의지와 실천전략을 갖고 한반도 통일에 나서야 한다. 통일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이루어 나가는 것임을 2018 새해 원단 백두산 등
                                       정 길에서 새롭게 다짐한다.
                                       어디쯤일까? 연변대학 한국학 연구소장인 양대언 교수가 마이크를 잡고 이 지역이 역사
                                       의 현장임을 일깨워준다. 이 길은 일제 강점기 만주벌판에서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군 전
                                       투의 현장이고 멀리는 고구려와 발해의 잃어버린 역사의 숨결이 남아있는 곳이다. 산세
                                       가 이렇게 험한 곳에서 우리 선조와 일본군이 숨 막히는 접전을 벌였다니 가슴이 뭉클해
                                       진다. 이 지역이 김좌진 장군과 홍범도 장군의 청산리 전투, 어랑촌 전투의 승전지였다는
                                       사실을 이번 여행이 아니었으면 몰랐으리라.


           ParT #3                     어느 정도 왔을까? 장백산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타고 온 버스에서 내려 백두산 공
                                       원사무소가 관리하는 다른 차로 갈아탄 뒤 울창한 숲을 한참 동안 달려 오늘 숙소에 도착
           장백산에서
                                       했다. 여기가 장백폭포 아래 첫 번째 숙소. 중국 스키선수 합숙소인데 일반인에게도 개방
           2017년 마지막 밤을
                                       한단다. 버스에서 내려 방한준비를 단단히 하고 장백폭포 가는 버스를 탔다. 장백산 입구
                                       에서 장백폭포까지는 한참 걸어야 했다. 입구에서 조금 걸어가니 수증기가 올라온다. 백
                                       두산이 다시 분출된다면 이곳이 화산폭발의 제1순위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해마다 변화가
                                       있는데 내년이나 가까운 해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이다. 아내와 화산 분출지
                                       역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힘들어하는 아내를 두고 나만 올라가 겨울의 장백폭포를 보고
                                       왔다. 숙소에 가기 위해 우리 부부는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중간에
                                       쉬는 버스와 직행하는 버스로 운행한다는 것을 모르고 직행버스를 탔다가 숙소를 지나
                                       쳐버렸다. 말이 통하지 않아 꽤 고생 끝에 숙소로 돌아왔다. 언어의 중요성, 문자의 중요
                                       성뿐만 아니라 바디랭귀지라도 제대로 해야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백두산 여행길에
                                       서 배웠다. 숙소에는 온천이 있어 온천탕에 몸을 담갔다. 이곳의 온천 온도는 섭씨 8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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