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수산가족 2023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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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pring                                                                                   43




               챗GPT에 ‘한국이 AI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습니다. 대답         록 지도하고 있다”라며 “소비자 제품 관점에서 봐도 AI는 가정에 있는
               은 ‘네, 한국은 AI 산업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였습니다. 우문        많은 기기에 내장될 수 있다. 삼성에서는 AI를 어떤 기기에 내장할 수
               현답하며 두루뭉술하게 대답하는 것을 보니 역시 보통이 아닙니다.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신년사를 챗GPT로 써봤을 정도로 전 국민적
               관심이 높고 챗GPT를 각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라            AI 10년 전쟁, 투자자의 대응은?
               고 행정안전부에 지시했을 정도로 구체적 액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다시 주식투자로 컴백한 분들도 적잖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실제 한국에서는 AI시대에 정부와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특히 챗GPT 열풍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대기업, 스타           지 막막합니다. 이 역시 챗GPT에 물었습니다. 인공지능 열풍에 어떻게
               트업들은 AI반도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네이버, KT 등 한          투자를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반도체 스타트업들과             챗GPT는 이에 대한 답으로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
               손을 잡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려 합니다. 아직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타, 엔비디아 등 소위 빅테크 기술주를 인공지능에 노출된 최전선에 있
               중소기업들도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과감하게 뛰어들고 있               는 기업을 꼽았습니다. 다만 제너레이티브AI, 즉 생성형 인공지능에 노
               습니다.                                              출된 기업을 꼭 집어달라는 질문에는 챗GPT를 만든 OpenAI를 비롯해
               AI는 세계적 수준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그 어느 분야보다 ‘선택과 집중’          GPT-3 플레이그라운드, AI 던전과 달리(DALL-E), 그리고 엔비디아를 꼽
               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이 선택과 집중할 분야는 어디일까요?             았습니다. 물론 여기서 주식 거래가 가능한 기업은 엔비디아뿐입니다
                                                                 물론 챗GPT와 투자자들이 선택한 기업은 같지 않았다. 마이크로소
               AI 10년 전쟁, 삼성의 대응은?                               프트와 알파벳이 각각 10%에 엔비디아가 무려 49%에 달하는 강세
               ‘챗GPT 신드롬’을 전 세계에서 취재 중인 더밀크는 재미한인과학기             를 보였지만, 시장이 선택한 AI 기업인 이 회사들은 올해에만 660%와
               술자협회(KSEA)가 주최한 ‘과학, 기술, 사회를 위한 AI(AI for Science,   129%가 폭등했습니다. 투기죠. 그럼에도 챗GPT는 ‘안전 투자’를 권하
               Technology, and Society)’ 웨비나도 라이브 취재했습니다.        고 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다니엘 리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장(부사장/코넬대 전기·컴퓨터 공
               학과 교수)은 이 세미나에서 “생성형 AI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아졌다”          “AI가 사람의 역할을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며 “제너레이티브 AI(Generative AI, 생성형 AI)는 현재 인공지능(AI)이   최근 지인들과 함께 간 등산 중에 한 변호사분이 걱정 섞인 말투로 던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학계와 산업계 전반에 영향             졌던 말입니다. 기술과 관계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던 직업군에 있는 분
               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센터장은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미국 동           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국내에서도 관심도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부 명문 코넬 공대 교수이자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을 맡고 있는            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파급력의 범위가 생각보다 더 넓을
               AI·로보틱스 분야 권위자입니다. 이 센터장은 “학생들로 하여금 로봇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도 저만의 생존법에 대해 고
               스스로 축구를 하거나 로봇이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연구를 할 수 있도             민을 해야겠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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