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수산가족 2023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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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pring                                                                                   41




                                                                                        사랑하는

                                                                                           엄마께
               학교 다닐 때,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편지를 쓴 적 이외에는 이렇게 편지
               를 쓴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엄마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
                                                                            Letter2
               어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어렸을 적부터 엄마는 우리 가족사진을 찍어서 앨범을 가득 채워주셨
               죠. 하지만, 엄마 본인의 사진은 적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우리 가족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우리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하
               셨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아직까지 일할 수 있을 때 일하는 것이 좋다고 바쁘게 움직이시는 엄마
               를 보며, 나도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시느라 “엄마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요?” 물어본 질문에 “아무거나 다 좋아~”라고 답하시는 엄마를 보면 마                               글. 수산중공업 품질보증실
               음이 편치 않았어요.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해보았으면 어떤 게 더 재미있                                       김은옥 대리
               어서, 무얼 더 하고 싶다라는 것이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우리를 키
               우시느라 엄마 스스로에 대한 시간이 너무 없어 엄마 자신도 무엇을 좋
               아하고 싫어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런 생각
               이 들면서 엄마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고, 무엇을 더 체험하길 좋아하는
               지 엄마의 기호를 같이 찾아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런 엄마에게 감사함을 표하고자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계획해서 엄
               마와 함께 간 보라카이 여행은 정말 가장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어요.
               엄마를 위해 계획한 여행인데 저도 너무 즐거웠어요. 그때의 기분과 추
               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어서, 제 핸드폰 앨범의 여행사진을 자주
               보게 됩니다. 다음에는 더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을 계획하고, 엄마와 함
               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어요
               그래서 엄마, 언니, 저의 사진을 열심히 찍고 모아서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어, 다 같이 그 추억을 떠올리며 수다를 떠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
               다. 하나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 엄마와 함께 다양한 여행과 맛집을 찾아
               다니며 새로운 추억들을 쌓아보고 싶어요. 그리고 그 추억들이 더욱 많
               아졌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제가 열심히 노력하면서 엄마가 바라는 것
               들을 함께 이루며 엄마와 함께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 가도록 할게요.
               마지막으로, 이 편지가 엄마한테 일상 속 비타민이 되어 작은 기쁨이 되
               었으면 좋겠어요. 엄마,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살아가요~
               그리고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3년 봄날에
                                               사랑하는 둘째 딸 올림







                                                                                               SOOSAN Famil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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