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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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혔다. 영업, 연구, 생산 부서가 머리를 맞대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비료 품종도

                                                수요국의 요구에 적극 부응해 핑크, 그린, 블랙 등의 컬러 비료를 개발했고, 품질도
                                                더욱 개선하여 수출단가를 높일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비료 외에 멜라민, MNT,

                                                DNT, 질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증대에
                                                일조했다. 특히 질산과 멜라민 등은 수출 주력상품 역할을 하면서 싱가포르와 장

                                                기 수출계약이라는 결실을 일궈내기도 했다.
            1998.05.12. 모로코 인광석 장기공급계약 서명식      이런 총체적인 수출 노력을 기울인 결과 1998년 비료제품 9,500만 달러, 화학제품

                                                2,5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였고, 이에 힘입어 1998년 남해화학은 매출액
                                                이 전년도보다 32%나 늘어난 6,3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남해화학이 설립된 이
                                                후 가장 큰 규모였다. 1998년 세전이익은 1,014억 원으로 전년도 51억 원에서 20배

                                                나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754억 원으로 전년보다 22배나 증가하는 등 창사 이래
                                                최고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남해화학은 원가절감을 위해 수입 원자재 구매체계도 개선했다. 아그리
                                                코에 의존하던 인광석 수입선을 모로코 등으로 다각화하여 장기계약을 체결함으

                                                로써 수입가격을 낮추고 외화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임직원 감축을 단행
                                                하고 직원 신규채용을 보류하는 등 감량경영을 감행했고, 임원급여의 반납, 직원

                                                수당 조정 등 긴축경영에 힘입어 1998년 부채비율 69%, 유동비율 198%라는 안정
                                                적인 재무구조를 실현했다.


                                                 TIP
                                                    북한 비료 지원에 남해화학 비료 첫 선적

                                                    1997년 7월 18일, 북한에 전달하기 위한 비료 1차분 2,000톤의 선적이 전남 여수
                                                    시 삼일항 남해화학 전용부두에서 개시되었다.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우리민
                                                    족서로돕기운동이 추진한 지원사업의 일환이었다. 비료는 남해화학이 생산한 제

                                                    품이었으며 20㎏ 단위로 포장되었다. 포장지에는 대한적십자사 마크와 함께 ‘생산
                                                    자 남해화학’이라는 표기가 인쇄되었다. 비료는 화물선에 선적 작업을 마친 후 19

                                                    일 삼일항을 떠나 20일 북한 남포항으로 출발했다.
                                                    이를 시작으로 1998년 3월에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미국의 10개 민간단체
                                                    들로 구성된 국제 NGO(비정부단체) 컨소시엄이 북한에 요소, 황산가리, 유안, 복

                                                    합비료 등 800톤을 지원하면서 남해화학, 동부한농화학, 진해화학 등 9개 한국
                                                    비료공업협회 회원사들이 기증한 비료가 여수 신항을 출발해 인천을 경유,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7월에도 국제 옥수수재단을 비롯한 100여 개 사회단체가
                                                    북한 옥수수심기 범국민운동의 일환으로 국민성금 9억여 원을 모금한 후 남해화
                                                    학이 생산한 요소비료 1,000톤을 구입하여 북한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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