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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는 데 성공했다. 이후 1999년 2차 계약에서는 듀폰의 질산 소요 전량을 공급함으로

                                              써 매출액 증대 및 질산공장 가동률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MNT
                                              MNT 제품은 1991년 공장 첫 가동 당시 수요도 소량인 데다 후발 주자의 입장이어

                                              서 수출선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1991년 10월 인도에 처음으로 o-NT를 수출하
                                              면서 수출시장에 참여하였다. 섬유공업이 발달된 인도를 중심으로 중국, 일본, 브

                                              라질, 유럽까지 시장을 다변화한 결과 MNT 생산 1주년 뒤인 1992년에는 o-NT,
                                              p-NT 수출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MNT 제품은 형광염료를 위시한
                                              안료, 농약 및 의약용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정밀화학산업의 기초원료로,

                                              이성체별로 o-NT(ortho-NT), p-NT(para-MT), m-NT(meta-NT) 제품이 있다.
                                              1993년 이후에는 중국산 MNT의 저가 공세가 이어졌다. 중국은 MNT 가격을 인하

                                              하여 미국,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신장시키는 한편, 남해화학의 주 수출시장인 일
                                              본과 인도 등에도 제품을 상륙시켰다. 남해화학도 인하된 수출 가격으로 시장 확

                                              보에 힘썼으나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설상가상 염안료 산업의 지속적
                                              인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 확대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1997년 말에는 p-톨루이

                                              딘의 국내 수요처인 한남실업의 부도 등 내수 판매가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해외시
                                              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했으며, 인도(Vasant)에서 p-NT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하며 수출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위기를 기회로          1990년대에 남해화학은 흑자가 지속되면서 건실한 재무구조를 다졌다. 종합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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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궈내다              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신규공장 건설자금의 대부분을 자기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
                                              을 정도로 재무 상태가 건전했다. 이처럼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남해화학은

                                              사상 최대 국난이라는 IMF 외환위기 사태가 닥쳤을 때도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고, 오히려 순 금융비용이 흑자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남해화학은 위기적 상황을 수출로 돌파구를 열어나가 1998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IMF 외환위기라는 거센 외풍을 맞아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그동안은 해외 수출국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국내 수요를 충당하고 남는 비료를 수

                                              출했으나, 이 같은 소극적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비수기 생산 물량을 전량 수출하
                                              는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수출 촉진을 가속화했다.
                                              기존 태국 중심의 수출시장도 중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네팔, 피지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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