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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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편
결했다.
남해화학의 비료 공급은 정부에 납품한 첫해인 1978년 28% 수준에서 매년 향상
돼 아그리코와 합작계약을 수정한 1983년 이후에는 60%를 넘어섰고, 1986년에
는 70%까지도 공급했다. 남해화학은 1977년 하반기부터 1987년까지 총 820만 톤
을 납품하여 이 기간 비료회사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1987
년까지 내수비료에 대한 정부의 이익 보장으로 표준비율 10%보다 양호한 15%
수준의 경영성과를 보였다. 또한 단기 지불능력을 측정하는 유동비율은 1978년
에 118%로 표준비율 20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1987년에는 표준비율을 웃도는
214%를 기록했다.
1987년 말에는 남해화학을 끝으로 내수비료 인수 의무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정부
는 1988년부터 그동안 농협에 위탁해왔던 비료사업을 농협사업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비료의 생산과 판매에 있어서도 정부의 통제를 없애고 자유경쟁에 의한
생산 및 판매 제도로 전환했다. 사업을 인계받은 후 농협은 비료의 구매방법으로
비료회사들의 입찰을 통한 저가 우선 구매방법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각 비료회
사들은 그동안 경쟁 없이 정부로부터 할당을 받아 공급해온 내수비료를 1988년부
터 경쟁을 통해서만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농협 입찰을 통한 내수비료의 자유경쟁
판매가 시작되면서 각 비료회사들은 자사 비료의 판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
한 경쟁에 돌입했다.
남해화학도 정부 비료 납품 기한이 종료되면서 1988년 8월에는 회사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부서 명칭과 소속을 변경하는 등 기구를 대폭 개편하
고 자유경쟁체제에 대비했다. 특히 자유판매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국내 비료사업
을 선도하고 있는 남해화학은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내수비료 시장의 안정을
위해 농협 입찰에서 공급물량과 가격을 주도함으로써 타사의 가격 인상을 억제하
는 한편, 내수비료를 우선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농업인을 위한 공기업
으로서 사명을 다할 것을 새롭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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