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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모가 줄어들었다. 원재료 수급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산유국들이 비료 생산 및
수출에 뛰어들어 세계 비료시장은 공급과잉상태로 접어들며 경쟁이 극심해졌다. 남해화
학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76만 톤 수출이라는 획기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실적을 극
대화했다.
국제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국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해화학은 전방위적인 노력으로
공급과잉시대 개막 자구책을 마련했다. 남해화학의 비료 수출 품목은 요소와 각종 복합비료 등 10여 종에
달했었다. 국제 요소 가격이 계속 폭락하면서 1989년 요소 수출을 중단하게 됐다. 비료
수입국들의 자체 비료공장 건설 등의 요건으로 시장이 축소되어 지역별로 특화된 DAP,
16-20-0, 16-16-8, 15-15-15 등을 제외한 복비제품 수출도 중지됐다. 대표적으로 튀르키
예·이란 등이 자체 비료 생산시설을 갖춘 데다 튀니지·모로코 등 신생비료 수출국이 국
제시장에 뛰어들어 가격하락에 앞장섰다.
1979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연간 62만 톤 규모의 요소 생산능력을 갖춘 SAMAD공장을
설립하면서 비료 수입국의 자체 비료공장 건설 붐이 일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85
년 연 50만 톤 요소, 81만 복합비료 생산능력을 갖춘 알 베이터(Al Bayter)공장을 잇달
아 건설했다. 필리핀도 1980년 연간 복비 생산능력 90만 톤 규모의 필포스공장을 세우
며 국제시장의 경쟁에 참여했다. 1993년에는 이 공장을 증설해 105만 톤으로 생산능력
을 확장했다. 상대적으로 경쟁 바깥에 있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도 1984년 연간 복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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