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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50년사




           암모니아 기반                                   정부는 2021년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한 산업·에너지 탄소중립 대전환 비전

           청정수소사업                             과 전략」을 발표했다. 전체 탄소배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에너지 분야의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종합 전략이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청정수
                                              소발전의무화제도 도입, 노후 석탄발전 폐지, 205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의 전면 중단 등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저탄소 발전의 핵심 매개체가 바로 수소다. 수소는 화석연료와는
                                              달리 고갈될 우려나 지역 편중이 없고,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는 물에도 가득 들어

                                              있다. 수소는 공기와 혼합한 후 불꽃을 튀겨주면 폭발적인 연소반응을 보일 정도로 대표
                                              적인 가연성 물질이다. 연소 시 소량의 물과 극소량의 질소산화물(NOx)을 제외하고는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특히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생성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이 화석연료 중심의 에

                                              너지 시스템에서 수소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경제(Hydrogen Economy)’로
                                              전환하는 추세로, 수소 운송산업, 수소 충전 인프라 산업, 재생에너지와 수소생산 산업,
                                              수소연료전지 발전 산업 등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생태계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으로 전

                                              망된다.
                                              문제는 수소가 바로 대체 에너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수소는 다른 에너지원과

                                              비교해서 높은 생산 및 운반비용이 수반된다. 수소에너지의 이동 및 산업에너지로서의
                                              응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소를 액화하여 저장밀도를 높여야 하는데 수소의 액화점은
                                              영하 254℃ 이하로 수소의 저장, 운반을 위해서는 극저온 기술과 촉매전환 기술이 필요

                                              하기 때문에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기술과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수
                                              소의 기술적, 경제적 한계로 인해 수소의 운반체로서 연간 1.8억 톤이 거래되고 있는 암

                                              모니아(NH )가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NH )는 질소에 수소가 저장된 형태의 화합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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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를 액체나 고체 상태로 변환해 다루기 용이하게 해주며, 높은 부피당 저장 용량으로
                                              수소의 장거리 운송을 가능하게 한다.
                                              남해화학은 지난 50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암모니아 저장탱크 및 취급 노하우를 활용하

                                              여 해외에서 생산한 청정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도입하여 저장한 후, 수소로 개질해 여
                                              수산업단지 공장에 발전용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기획했다. 이 사업모델의
                                              타당성과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고 해외로부터 청정에너지를 도입할 창구로 비료 수출의

                                              오랜 파트너인 삼성물산과 협의를 시작했다. 2022년 7월 14일 남해화학과 삼성물산은
                                              해외 청정수소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구체화했다. 수소 개질 시설 건

                                              설을 위해 국내외 기술 보유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여수산업단지 내에서 청정에너지 수
                                              소로 연료를 전환할 기업의 의향을 타진해 수요처도 확보했다.

                                              2022년 9월 5일 남해화학·삼성물산·두산에너빌리티·LG화학은 삼성물산 잠실사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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