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1 - 남해화학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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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사편
1995년부터 동양글로벌, 엘지상사 등이 저가의 중국산 및 인도네시아산 요소 수입판매
사업을 시작해 시장 상황에 변화가 일어났다.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사료용 요소
수요가 감소한 데다 한국비료가 삼성정밀화학에 인수되며 요소시장의 경쟁이 심화됐다.
극심한 경쟁구도 속에서도 남해화학은 고객의 이익 개선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이라는
상생 마케팅 전략을 전개했다. 동화기업, 한솔케미언스 등에 요소 자동 투입시설을 지원
하고 이들 업체와 약 10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남해화학의 시장 점유율은
55%까지 증가하며 1999년 14만 톤의 매출로 사상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1997년 IMF 한파를 겪는 와중에도 고객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켜나갔
다. 거래처별 철저한 신용등급 분류 및 자료 관리를 통해 악성 채권 발생률을 매출액 대
비 1% 미만으로 유지했다. 경쟁사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제품 출고시간을 주간 8시간으
로 제한한 반면, 24시간 출고로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나갔다. 그러나 나프타를 원료로
한 암모니아 중심의 비료산업 한계로 남해화학은 2002년 2월 암모니아 및 요소공장 가
동 정지 결정을 내렸다. 요소 사업은 방향을 전환해 인도네시아 및 중국산 중 엄격하게
품질관리된 제품을 선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입·판매했다.
수입품 유통시장으로 변화된 공업용 요소시장에서 남해화학은 유통시장의 핵심인 물류
를 위해 요소 전용 창고를 유지했다. 국내 유일의 자동 하역시설 보유를 통해 공업용 요
소시장에서 남해화학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공업용 요소의 신규 수요인
질소질 저감시설 환원제(SNCR) 시장의 성장으로 요소시장의 매출도 확대되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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