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농협은행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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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출범 이전의 역사
NH농협은행 출범 이전의 역사
조합이, 금융조합연합회의 일반업무와 대한농회는 농협중앙회가 각각 인수해 청산하였다. 1960년 말
기준 조합 수는 이동조합 1만 8,706개, 시군조합 168개, 원예조합 80개, 축산조합 152개, 특수조합 27개
로 모두 1만 9,133개였다.
한편 농업은행은 융자대상을 농민·농협 및 동 중앙회와 농업단체로 확대하는 등의 법안 수정을 거쳐
1958년 4월 1일 발족하였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농업은행은 종전의 주식회사 농업은행으로부터 자
산과 부채를 승계했는데, 주요 계수는 현금 및 예치금 62억환, 예수금 179억환, 정부대하금 55억환, 차입
금 343억환, 대출금 498억환, 자본금 300억환 등이었다. 또 주식회사 농업은행의 모든 점포를 인수하였
으나 일부 지점을 정리해 본점 1개, 지점 164개, 출장소 375개 등 540개소로 출범하였다.
농업은행의 농협에 대한 자금지원은 매우 소극적이었다. 1961년 3월 말 기준 농업은행이 공급한 농사자
금은 299억 3,500만환이었는데, 일반농가와 조합원에 대한 직접대출이 273억 6,500만환으로 91.4%였
고 농협을 통한 대출은 21억 1,100만환으로 7.1%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농업단체에 공급되었다.
이처럼 농협 시군조합과 중앙회의 신용사업이 법에 의해 배제되고 이동조합의 여신업무를 농림부가 금
지한데다 농업은행과의 협조마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전국에 방대한 조직망을 갖춘 농협은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가 되었다. 농협이 농민의 경제단체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으며 경영 면에
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은 당연하였다. 결국 정부가 의도한 농업신용제도 확립을 통한 농업협동
조합 발전과 농촌경제 진흥을 도모한다는 시책은 소기의 성과를 보지 못하였으며, 농협과 농업은행의
이원적 조직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었다.
농협과 농업은행의 통합개편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한 시기는 4·19혁명 직후였다. 1960년 6월 농림부
는 농협법과 농업은행법의 개정 문제 등 근본 대책을 검토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였으며
1961년 1월에는 ‘농업은행을 개편하여 농업협동조합중앙금고를 설치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작업에
착수하였다. 하지만 이 작업은 당시 경영상 별 어려움이 없었던 농업은행과 재무부의 강력한 반대로 진
전 없이 논쟁만 거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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