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2024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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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회의



            최악의 고비를 넘어설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한 집에서 살아온 가장에게 오랜 기간 폭력을 당해온 피해자가 가해

            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찰을 비롯한 사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신고 후에
            도 이혼 소송이 끝날 때까지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영 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신고 초기에는 폭력적인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소송이 시                                            경찰청 이야기
            작된 후에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몇 번이고 망설였지만 주변의 도움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에서는 선영 씨의 사건을 접수한 후 가장 먼저 가해자를 접근금지시키고 스마트워
            치 지급, 집중 순찰 등의 안전조치를 제공해 물리적 폭력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왔습니다. 이후 심리상담을 제공하며 이혼 전문 변호사 선임 등 법적 조치를 지원했
            습니다. 소나무센터, 가족센터 등의 기관에서도 가해자가 집 안에 쌓아둔 쓰레기를 치워
            주고 요리와 청소 등을 도우며 선영 씨와 자녀들이 힘을 낼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대부분의 가정폭력 피해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이혼 소송 중에 가해자가 생활비를 끊게 되면 법적으로는 혼인 상태라는 이유로 정
            부의 지원도 받을 수 없는 공백기가 생깁니다. 선영 씨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게
            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큰딸이 다리를 크게 다치고도 돈
            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했을 때는 막막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때 선영 씨 모녀에게 희

            망을 되찾아준 것이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이었습니다. 신한금융희망재
            단의 지원금은 단순한 돈이 아니었습니다. 벌어진 상처가 봉합되지 않아 고통받던 큰딸
            에게 건강한 다리와 대학생활을 되돌려 주었고, 이혼 소송과 딸 간병을 마칠 때까지 정
            부 지원금도 월급도 없이 생활해야 하는 선영 씨 모녀에게 숨구멍이 되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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