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2024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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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었지만, 그래도 살만한 세상
우영 군 가족은 범죄피해를 겪기 전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아버지 용식 씨가 일을 하고
있었지만 수입이 적어 생활이 힘들고 주거환경도 열악했습니다. 두 아들 모두 장애가 있어 보
살펴야 하는 부모의 부담도 컸습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우영 군은 성인
이 되어 직업훈련을 받고 차츰 경제적으로 자립해 나갔을 것이고, 용식 씨 부부도 아들의 성
장을 지켜보며 작은 위안을 얻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범죄피해자가 되면서 상황은 계속 악화
되기만 했습니다. 우영 군과 가족은 강도상해 범죄로 신체적 경제적 손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내일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빼앗긴 것입니다.
경잘서와 지자체 그리고 신한금융희망재단 등 민간단체의 지원이 없었다면 우영 군과 가족은
범죄피해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로 일상을 회복할 힘
을 얻는 지금, 우영 군은 분노와 우울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습니다. 용식 씨도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이제 와서 생각을 해보니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 같은 제도
가 잘 되어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참 고맙습니다. 우리 가족에 도움 주신 모든 분
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표현할 만큼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우영 군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도 분명 그를 이용하고 아프게 한 가해자들처럼 무서운 사람
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제는 우영 군과 가족이 처한 어려움을 돌아보고 도와주는 좋은
경찰청 이야기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우영 군도 조금씩이나마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
니다.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은 피해자가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범죄피해로 상처 입은 마음에 세상에 대한 신뢰를 되찾아주는 사업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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