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2024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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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좋은’ 사람들
            우영 군과 가족을 상처 입힌 것은 사람들이었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준
            것 역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영 군 사건이 접수된 후 경찰에서는 피해자보호팀이 꾸려졌습
            니다. 가해자를 구속하는 등 신속한 수사에 더해 피해자인 우영 군과 가족에 대한 지원도 다                                          경찰청 이야기
            방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지원으로 경제
            적 피해 일부를 회복하고 트라우마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장애인옹호기관과 지자체의 지원도
            이어졌습니다.
            우영 군 가족의 어려운 형편을 잘 아는 피해자전담 경찰관은 치료비와 생활비를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는 민간단체도 찾아 나섰습니다. 그중에서도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
            은 우영 군 가족에게뿐 아니라 피해자전담 경찰관에게도 의미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생계를 꾸리기도 빠듯한 형편에 범죄피해까지 당한 우영 군 가족에게는 당장의 생
            활과 우영 군의 다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쓸 수 있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피해자가 필요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금으로 제공되는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은 가족
            의 숨통을 틔워 주었습니다. 고물상을 운영하며 혼자 생계를 짊어지고 있는 아버지 용식 씨는
            지원금 덕에 우영 군 사건 이후 늘 부족했던 월세, 식비, 주유비 등 생활비 걱정을 덜면서 마음
            의 짐도 함께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자신과 가족을 상처 입힌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
            으로 세상에 나아갈 엄두를 못 내던 우영 군 역시 생활이 안정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습

            니다. 무엇보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고마운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
            정적인 생각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민간단체 지원과 달리 피해자전
            담 경찰관이 지원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방식이어서 경찰과 피해자의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
            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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