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2024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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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불안한 마음에 위로를
            피해자전담 경찰관을 처음 만났을 때, 정연 씨는 지치고 화가 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물
            어보는데도 자꾸만 ‘가정폭력은 지원이 안 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피해
            자조사와 국선변호사 선임 등의 수사과정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정연 씨에게는 큰 부담
            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수입만으로 병원 치료비까지 감당할 수 없어 정신과 치료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 지급, 순찰 강화 등 정연 씨 자매와 어머니에 대한 경찰

            의 보호조치가 빈틈없이 진행되고 수사도 제대로 이루어져 기소와 재판, 이혼소송까지 순
            조롭게 진행되자 정연 씨도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정폭력 피해자의 경우 이혼소송이 끝날 때까지 제공하기 어려운 공적 지원을 대신해 신
            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에서 즉각적인 경제적 지원도 이루어졌습니다. ‘안 된
            다’는 이야기만 듣던 정연 씨에게는 지원 자체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피해자전
            담 경찰관을 통해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후 정연 씨는
            “많은 힘을 얻고 있다”는 감사의 문자를 보내 왔습니다. 무엇보다 동생, 어머니와 함께 정

            신과에서 약물과 심리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오랜 시간 잃어버렸던 밝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정폭력의 그늘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연 씨 가족의 싸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접근금지 상태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재
            판이 진행 중이고 이혼소송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픈 기억과 보복의 위험이 남아 있는                                             경찰청 이야기
            집을 대신해 살 곳도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 덕에 당장의 치료비와 생활비 걱정에서 벗어나면서 눈앞의 문제들을 똑바로 바
            라보고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판과 이혼소송 이후의 삶, 가정
            폭력 없는 평온한 일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심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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