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2024 신한금융희망재단 사례관리 지원사업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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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할 틈을 만들어 주는 맞춤형 지원
            경찰에서는 준우 씨 가족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위기개입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동생 준형
            씨는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심리 상담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대신 수사에 대한 답답함을                                          경찰청 이야기
            강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수사 절차와 진행 과정을 상세히 안내하는 방식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아
            가도록 했습니다. 준우 씨의 경우 심리적 어려움도 컸지만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큰 과제
            여서, 심리 상담과 함께 관련 절차들에 대한 안내와 경제적 지원도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어머니를 잃은 슬픔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준우 씨 앞에는 행정 절차와 장례 절차, 세금

            등 공과금 납부, 어머니의 사무실과 재산 정리 등의 문제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사망 현
            장을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은 데다 불안장애로 일상적인 일들에 서툰 준우 씨는 어머니의 죽음을
            마음껏 슬퍼하지도, 눈앞에 닥친 일들을 해결하지도 못한 채 막막해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동
            안 어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의 사망 이후 수입이 없어지면서 경제
            적으로도 곤란한 상태였습니다.
            피해자전담 경찰관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장례비 등 공적 지원에 더해, 준우 씨가 신한금융희
            망재단의 사례관리 지원사업 대상자가 되도록 도왔습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금은 장례 준
            비와 공과금 납부 등 소소한 생활비부터 어머니의 사무실을 정리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공적 지원
            으로는 처리할 수 없어 곤란했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그 사이 준우 씨

            의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은 체포되었고 1심 재판에서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행정 업무도 차근차
            근 마무리가 되어 가족들은 조금이나마 일상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준우 씨도 이제는 어머니의 죽
            음을 받아들이고 동생에게 짐이 되지 않고 싶다는 마음으로 심리 상담을 받으며 성장하고자 노력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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