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건설지 [브랜드북 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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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018년 12월 20일 기공식과 함께 제4활주로 공사가 첫 삽을 뜨며 4단계 건설사업이 본격적인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곧이어 닥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건설사업이
팬데믹을 넘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각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하늘을 날고 있어야 할 항공기들로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이 가득 채워졌다. 공항운영이 사실상 멈춰섰고 공항 내 사업장들도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
인천국제공항은 2019년 7천만 명을 상회하던 여객수가 2021년 300만 명 수준으로 무려 95%
이상 급감했다. 여행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공항에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은 썰렁한 풍경이
펼쳐졌다. 항공수요 감소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2019년 2조 7천억 원에 달하던 매출은 2021년 9천억 원으로 수직하강했다. 개항 후 처음으로
3년 연속 적자가 나면서 2020년 이후 누적 적자는 약 1조 7천억 원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자재 수급 불안까지 겹치며 4단계 건설사업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던 암담하기만 한 시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았다. 경영실적 악화에도 항공수요가
회복될 때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자재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시설 적기 확충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매진했다. 나아가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한 ‘코로나 프리 에어포트’를
구현하며,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공항운영 인력을 확보했다. 또한 항공수요 급감시기에
운영간섭이 큰 주요 동선의 시설 개선공사를 시행하는 역발상 전략을 선보였으며, 4단계
건설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부채율이
32%에서 92%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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