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에이치라인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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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FULL STORY
매각방식은 한진해운이 자본금 10억 원, 발행주식 수 20만 주인 한국벌크해운을 설립한 다
음 주식 양도를 통해 한앤컴퍼니가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해운
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벌크 사업 부문을 현물출자(전용선 선박 36척과 영
업권)하고 그 대가로 총 833여만 주를 인수하고 나서 우선주 600만 주를 한앤컴퍼니에 양도
하고 그 대가로 현금 3,000억 원을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인수 과정이 일단락되면 한앤컴퍼
니는 78%, 한진해운은 22%의 지분을 갖게 된다.
오랜 파트너십 고려해 구조조정 지원사격
한앤컴퍼니는 한진해운과 벌크 사업 부문 계약을 맺은 이후 후속 작업에 가속도를 붙였다.
한진해운은 2014년 9월 30일 전용선 사업 부문 영업양수도계약에 따른 최대 주주 변경으로,
해상화물운송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에이치라인해운을 계열회사에서 제외한다고 공시했
다. 한앤컴퍼니는 한진해운과 계약 당시 벌크전용선 양수도계약에 우선매수제안권(Right
of First Offer)을 포함해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10월 한앤컴퍼니는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일부를 한진해운으로부터 매입하기로 결
정했다. 이번에 인수를 추진하는 지분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이었다. 한진해운은
이번 지분 매각과 지분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기존 자구안 외에 총 7,000억 원의 유동
성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내용의 재무 구조 개선방안을 추진했다.
한진해운은 2015년 11월 5월 공시를 통해 에이치라인해운 주식 181만 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 금액은 1,203억 6,500만 원으로 자기 자본의 15.5% 수준이었다. 처분 후 주식 수는 52만
6,316주이고, 지분 비율의 5%에 해당했다. 한앤컴퍼니가 한진해운의 나머지 지분을 매입하려
는 이유 중 하나는 한진해운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려는 의도였다. 한앤컴퍼니는 그동안 이어왔
던 파트너십을 고려해 한진해운의 구조조정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반면 한진해운이 보유한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5% 매각은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화주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매각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
으로 화주는 선박 운영사가 완전히 바뀌는 것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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